'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5.02.25 [서평단 모집]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34)
  2. 2015.02.25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_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현대의 흑사병 우울…우리는 왜 그토록 우울한가?”

치열한 논리•미학적 언어•비범한 문제제기로 만나는 본격 정신분석 입문서!



정신분석의 전문화에 깃발을 든 라깡주의 정신분석학자이자, 라깡을 ‘임상의 장’으로까지 진전시킨 맹정현 박사가 감각적 언어로 펼쳐낸 애도와 멜랑꼴리에 대한 치밀한 사유! 프로이트의 텍스트에 대한 정교한 이해에서부터 라깡의 재구성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고 명료한 개념 설명을 아우른 정신분석학 필독서! 저자 특유의 문제 제기와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통해 우울의 핵심을 탐구한 책. 


명쾌한 언어로 만나는 정신분석학의 진수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이들의 교과서가 될 본격 정신분석 입문서 

라깡주의 정신분석가의 탄탄한 이론과 임상 경험이 응축된 책 

다양한 범주의 수강생들의 열띤 호응으로 대중성 및 완성도가 입증된 강의에 기반한 책

타 분야의 해석에 그치지 않는 정신분석학의 독자적 관점이 녹아든 책

맹정현의 프로이트-라깡주의 정신분석 시리즈 <프로이트 커넥션> 1권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1. 인원: 10명

2. 응모 기간: 3월 1일까지

3. 발표: 3월 2일


4. 신청 방법과 주의 사항

  (1) 비밀덧글로 다음과 같은 양식으로 신청합니다.

  예시) 이름/핸드폰번호/주소/리뷰를 작성할 웹서점+아이디

  (2) 서평단으로 당첨되는 분들께는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을 보내드립니다. 

  (3) 3월 15일까지 해당 웹서점에 리뷰를 작성하신 후, 다시 비밀덧글로 리뷰 링크 주소를 적어주세요. 

  (4) 리뷰를 작성하신 분께는 책담의 다음 출간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5) 서평단에 당첨되었으나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분은 다음 서평단 추천에서 제외됩니다. 
  (6) 기존 서평단 중 리뷰를 작성하신 분들은 중복 신청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11:15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19:36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21:21 [ ADDR : EDIT/ DEL : REPLY ]
  5.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23:47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1 23:53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2 09:30 [ ADDR : EDIT/ DEL : REPLY ]
  9.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3 00:20 [ ADDR : EDIT/ DEL : REPLY ]
  10.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3 01:13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5 16:43 [ ADDR : EDIT/ DEL : REPLY ]
  12. 비밀댓글입니다

    2015.03.07 14:56 [ ADDR : EDIT/ DEL : REPLY ]
  13.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3 22:35 [ ADDR : EDIT/ DEL : REPLY ]
  14.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5 15:38 [ ADDR : EDIT/ DEL : REPLY ]
  15.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5 21:50 [ ADDR : EDIT/ DEL : REPLY ]
  16.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5 23:11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5 23:32 [ ADDR : EDIT/ DEL : REPLY ]
  18.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6 00:01 [ ADDR : EDIT/ DEL : REPLY ]
  19.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6 01:08 [ ADDR : EDIT/ DEL : REPLY ]
  20.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6 10:39 [ ADDR : EDIT/ DEL : REPLY ]
  21. 비밀댓글입니다

    2015.03.16 10:40 [ ADDR : EDIT/ DEL : REPLY ]

문의_영업 02-2001-5828, 02-2060-0108|편집 02-2001-5819, soli0211@gmail.com


책담신간보도자료_멜랑꼴리의 검은 마술(150223).pdf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

애도와 멜랑꼴리의 정신분석




맹정현 지음│145*225mm│280쪽│2015년 2월 23일 발행

15,000원│인문•심리•철학│ISBN 979-11-85494-90-6 03180, 979-11-85494-89-0(세트)


“현대의 흑사병 우울…우리는 왜 그토록 우울한가?”

치열한 논리•미학적 언어•비범한 문제제기로 만나는 본격 정신분석 입문서!





■ 온라인서점 소개 페이지


교보문고 http://goo.gl/orTnNf

예스24 http://goo.gl/684Vjb

알라딘 http://goo.gl/RHfAmX

인터파크 http://goo.gl/1MwfOD





도서 소개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어려운 치명적 우울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대의 흑사병 ‘우울’을 정신분석의 렌즈로 들여다보다!


정신분석의 전문화에 깃발을 든 라깡주의 정신분석학자이자, 라깡을 ‘임상의 장’으로까지 진전시킨 맹정현 박사가 감각적 언어로 펼쳐낸 애도와 멜랑꼴리에 대한 치밀한 사유! 프로이트의 텍스트에 대한 정교한 이해에서부터 라깡의 재구성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고 명료한 개념 설명을 아우른 정신분석학 필독서! 저자 특유의 문제 제기와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통해 우울의 핵심을 탐구한 책. 


명쾌한 언어로 만나는 정신분석학의 진수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이들의 교과서가 될 본격 정신분석 입문서 

라깡주의 정신분석가의 탄탄한 이론과 임상 경험이 응축된 책 

다양한 범주의 수강생들의 열띤 호응으로 대중성 및 완성도가 입증된 강의에 기반한 책

타 분야의 해석에 그치지 않는 정신분석학의 독자적 관점이 녹아든 책

맹정현의 프로이트-라깡주의 정신분석 시리즈 <프로이트 커넥션> 1권



현대의 흑사병 ‘우울’…우리는 왜 그토록 우울한가?

우리는 지금 ‘우울, 애도, 멜랑꼴리’에 봉착했다


그 어느 때보다 ‘우울’과 ‘애도’라는 단어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는 우울을 먹고 마시며, 애도가 일상이 된 나날을 살고 있다. 인간은 매일같이 크고 작은 상실을 경험한다. 개인적인 상실은 물론, 사회 구성원이 커다란 상실을 ‘함께’ ‘한순간에’ 경험한 이후엔 애도와 우울은 쉽사리 그 흔적을 지울 수 없다. 심리적·정신적 질환으로 정신과나 상담소를 찾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이다. 또한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의 심리 상태를 진단해 보고자 할 만큼 우울은 현 시대의 편만한 정서·감정이 되어 버렸다. 


이런 현실 가운데, 맹정현의 본격 정신분석 입문 시리즈 <프로이트 커넥션>에서는 그 첫 시작으로 ‘애도, 우울, 멜랑꼴리’를 다루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첫째, 우울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관점을 엄밀히 보여 준다. 정신분석학적 관점은 심리학적 관점과는 다르다. 심리학에서는 우울증을 하나의 병명으로 확립했지만, 정신분석에서는 우울을 하나의 기분, 감정으로 본다. 우울은 다양한 질환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일 뿐이지 그 자체로 병명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감정은 거짓말을 할 수도 있는 만큼, 정신분석요법은 기분을 겨냥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바는, 병리적인 감정으로서 일시적 혹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우울한 감정이 아니라 그러한 우울한 감정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는 주체의 포지션들이다. 우울한 감정이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층위들을 골라내고 그것을 주체의 포지션, 즉 타자와의 관계,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주체가 취하는 고유한 자세나 태도 속에서 접근하고 있다. 우울이 무엇인지를 ‘구조적으로’ 규정하고, 우울한 감정을 둘러싼 주체의 다양한 포지션들을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추출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둘째, 프로이트의 <애도와 멜랑꼴리>라는 저술을 치밀하게 살펴봄으로써 이후 정신분석학파의 ‘대상’에 대한 개념이 어떻게 발명되는지를 살펴본다. 프로이트의 <애도와 멜랑꼴리>는 정신분석학사에서 다양한 학파들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칼 아브라함을 거쳐 멜라니 클라인의 대상관계이론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고, 또 다른 학파인 라깡주의(대상 a)가 태동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즉, 우리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주요한 학파의 분수령이 되는 이 글을 거쳐, 후기 정신분석학파가 어떻게 이 글을 기점으로 정신분석 경험들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분절해 나가는지를 볼 수 있다.


이 책의 구성방식은 다음과 같다. 초반에는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증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프로이트의 두 논문, <애도와 멜랑꼴리>와 <자아와 이드>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물론 프로이트의 저술이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주진 않는다. 프로이트의 논리에는 멜랑꼴리에 대한 해결되지 않는 모순들이 발견된다. 바로 거기서부터 라깡을 경유한 멜랑꼴리에 대한 탐구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다. 중반부에는 그러한 모순점들을 라깡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멜랑꼴리의 진실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후반부에는 그동안의 논의들을 토대로, 애초에 이 책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주제, 즉 우울에 대한 주체의 여러 가지 포지션들을 검토한다. 우울과 불안은 어떻게 다른지, 신경증적인 우울증과 정신병에서의 우울증은 어떻게 다른지, 신경증에서 우울이라는 감정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계기들은 무엇인지, 또 동일하게 정신병의 범주에 속하는 멜랑꼴리와 편집증의 유사성과 차이는 무엇인지 등의 세부적인 문제들을 다루게 될 것이다. 



라깡주의 정신분석가의 탄탄한 이론과 임상 경험이 녹아든 본격 정신분석 입문서


현재 한국 출판 시장의 정신분석 관련 서적들은 대개 번역서로서 프로이트, 융, 라깡, 또는 대상관계이론학파 분석가들의 역서들이다. 또한 국내 저자의 정신분석 관련 서적으로는 정신분석가들이 환자들의 사례들을 엮어 증상을 설명한 심리대중서 또는 정신분석학적 관점으로 문화를 읽는 인문 서적들이 대부분이다. 정신분석이 본격적으로 한국에 소개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우리나라에서 정신분석을 체계적으로 깊이 있게 공부할 만한 국내 서적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정신분석가인 맹정현의 두 번째 저작인 이 책은, 전공자뿐 아니라 비전공자들 역시 정신분석에 학문적· 체계적으로 다가가기에 좋은 본격적인 정신분석 입문서가 될 것이다.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라캉 세미나 11: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의 탁월한 번역 능력으로도 이미 인정받은 저자는 학자로서의 성실함, 탄탄한 이론과 정신분석가의 윤리에 기반한 임상 실천, 라깡 정신분석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으로 한국 정신분석학계에 견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하여, 라깡 ‘세미나’ 시리즈의 편집자이자 라깡의 사위이며 라깡 저작물의 모든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자끄-알랭 밀레(파리 8대학 정신분석학과 학장)의 제자인 점도 흥미로운 사실이다. 저자의 종합적 이해와 치밀한 논리, 범상치 않은 문제 제기를 들여다보면, 정신분석 텍스트에 대한 그의 장악력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또한 정신분석의 본질에 맞닿은 미학적 언어는 유독 돋보인다. 


정신분석에 대한 연구가 철학이나 문예 이론, 문학 비평가들의 몫이 되어 버린 현실 가운데 저자는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분석 실천을 토대로, 정신분석학이 여타 학문에 기생하지 않고 자생할 수 있는 장, 정신분석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함으로 정신분석가 양성을 추구해 오고 있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가 설립한 서울정신분석포럼(SFP)에서 진행해 온 강의를 엮어낸 결과물로서, 의사, PD, 소설가, 상담가, 인문학도 등, 정신분석가 지망생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열띤 호응으로 대중성과 완성도가 입증된 강의에 기반하고 있다. 강의를 매개로 한 청중과의 소통을 위해 작성된 원고이기에 더욱 이해하기 쉽고 명료하게 집필되었다. 



정신분석의 ‘텍스트’로 돌아가다 


이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정신분석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정신분석의 창시자인 프로이트를 읽는 법까지 배우게 될 것이다. 그것은 곧 정신분석을 공부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프로이트로 돌아가다”가 라깡의 전제인 만큼, 저자는 무엇보다 프로이트의 텍스트로 돌아가 한 문장 한 문장 꼼꼼히 읽어나갈 것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정신분석을 이야기하기 위해 정신분석의 텍스트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프로이트를 읽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정신분석학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이트가 남겨 놓은 길을 따라 무의식이라는 미지의 땅에 첫발을 내딛는 심정으로 우리의 발을 내딛기 위해서다. 이것은 이미 개념의 형태로 주어지는 완제품으로서의 지식으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경험이다.”(프롤로그 중에서)


무엇보다 정신분석에서, 글로 쓰인 텍스트를 잘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인간이라는 텍스트를 제대로 읽기를 기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텍스트 읽기는 분석의 훈련과 맞닿아 있다. 분석은 언어를 다루는 것이기에 인간의 경험도 하나의 텍스트로 볼 수 있다. 또한 정신분석학에서의 논문은 결론 제시에 불과하지 않고 그 자체로 일련의 과정이기 때문에 과정을 따라가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프로이트의 텍스트에는 이해되는 지점들이 있는 한편 이해되지 않는 지점들이 있다. 이해되지 않는 지점이 있다면, 그 지점에는 프로이트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며, 한편 그것은 프로이트의 난점이기도 하다. 이 지점은 그 당시 프로이트가 자신의 경험 속에서 봉착한 난점에 대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프로이트를 단지 ‘이해’하려 하지 않고 프로이트를 제대로 '읽는' 것이 그 난점을 회피하지 않고 다음 문제 제기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프로이트의 텍스트들은 주제와 내용, 결론 정리보다도, 그가 왜 그런 글을 쓰게 되었는지, 왜 하필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왜 하필 다른 이야기는 할 수 없는지 등의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보다 비판의 결과만 취하는 우리나라 방식의 공부에는 더 진전된 연구가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론이 변화되어 가는 맥락, 분석가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짚어 가는 데 큰 특징이 있으며, 이를 위해 ‘최초의 정신분석가’인 프로이트로 돌아가서 프로이트에게 어떤 난제가 있었는지 꼼꼼히 해체해 봄으로써 정신분석 연구의 근본적 방법을 보여 줄 것이다. 



정신분석의 언어를 익히다


무의식, 그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지워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결정한 삶의 흔적들이다. 자신 안에 있는 낯선 타자, 무의식이란 존재는 어떤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힘이나 야만적인 힘이 아니다. 우리가 사랑했지만 잊어야 했던 연인들의 흔적이며, 우리가 되고자 했지만 될 수 없었던 이상의 흔적들이고, 우리를 낳아 준 사람들, 우리를 길러 준 사람들이 건넨 말과 욕망의 흔적들이다. 우리 안의 타자, 무의식이란 개념은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타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곧 우리의 내부를 구성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자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고, 타자의 언어를 자신의 언어라고 오해하면서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 있는 타자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면, 그렇게 낯선 타자의 모습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그 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마치 운명처럼 결정된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타자와의 분리를 함축하는 ‘성숙’이란 자신 안에서 타자를 발견하는 것을 전제한다. 자신의 무의식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은 자신이 지식으로 쌓아 올린 방어벽의 뒤에 있는 맨얼굴을, 타자의 욕망 앞에서의 불안을 맨눈으로 목도하는 것을 함축한다. 따라서 무의식에 귀를 기울이는 인간은 자신 안에서 타자를 발견하고, 그럼으로써 진정으로 타자와 분리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모색하는 인간이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무의식의 관문이 열린 지 120년이 된 지금에도 여전히 정신분석의 언어들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프로이트가 열어 준 무의식이라는 관문을 통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변화의 가능성을 스스로에게 열어 줄 수 있는 한, 정신분석의 언어는 낡은 언어가 아닌 늘 새로운 언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정신분석의 언어를 익히는 이 책의 의미다.



‘프로이트 커넥션’ 시리즈의 첫 책


명쾌한 시선, 조탁된 언어로 만나는 맹정현의 프로이트-라깡주의 정신분석 시리즈로,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의 강의를 책으로 펴낸다. ≪멜랑꼴리의 검은 마술≫을 첫 책으로 ≪트라우마란 무엇인가≫(가제) 등이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 차례


프롤로그

들어가는 글: 감정의 거짓말

1강. 애도, 슬픈 노동

2강. 대상의 그림자에 갇히다

3강. 당신을 먹고 당신이 되다

4강. 멜랑꼴리, 초자아의 만찬식

5강. 감정의 민간요법에서 우울의 정신분석으로

6강. 멜랑꼴리의 검은 구멍

7강. 죽어 있는 삶인가, 살아 있는 죽음인가

찾아보기 






■ 프롤로그 중에서 


우리의 현재 모습은 운명이 아니라 우리 안의 타자의 흔적이다


자신 안에 있는 낯선 타자, 무의식이란 존재는 어떤 신비로운 초자연적인 힘이나 야만적인 힘이 아니다. 무의식, 그것은 우리가 살아오면서 지워 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현재 모습을 결정한 삶의 흔적들이다. 우리가 사랑했지만 잊어야 했던 연인들의 흔적이며, 우리가 되고자 했지만 될 수 없었던 이상의 흔적들이고, 우리를 낳아 준 사람들, 우리를 길러 준 사람들이 건넨 말과 욕망의 흔적들이다. 우리 안의 타자, 무의식이란 개념은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타자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타자가 곧 우리의 내부를 구성한다는 것을 함축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타자의 욕망을 자신의 욕망이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고, 타자의 언어를 자신의 언어라고 오해하면서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이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안에 있는 타자에 의해 결정되어 있다면, 그렇게 낯선 타자의 모습 앞에서 당황하지 않고 그 타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마치 운명처럼 결정된 현재의 모습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책 속으로


결국 애도 속에서 살아남는 길은 이 죽은 대상으로부터 리비도를 떼어 내는 것이다. 이것은 죽은 대상을 다시 죽이는 일이며, 당연히 고통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 여기엔 일종의 타협이 있다. 한편으로는 옛날의 대상에 대한 집착이 있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상에 리비도를 투자해서 현실에 적응해야 하는 요구가 있다. 애도는 바로 이 둘 사이의 타협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러한 타협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타협은 기억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매우 역설적인 메커니즘이 아닐 수 없다. 우리가 옛날 대상을 잊는다는 것은 단순히 망각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


그러면 그를 어떻게 잊을까? 그냥 잊어버리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절대로 그냥 그대로는 잊히지 않는다. 오히려 잊으려고 노력하면 잊히지 않는다. 왜 그런가? 그 대상이 리비도를 움켜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라리 그 대상을 기억하고 회상해야 한다. 그렇게 기억하면 어떻게 되는가? 그 대상에 리비도가 투자되면서 조금씩 리비도가 그 대상으로부터 일탈하게 된다. 즉, 그 대상에 투자되는 리비도의 양을 미리 앞질러서 고갈시켜 버리는 것이다.[…]이렇게 기억을 통해 고통스럽게 리비도를 대상에게서 떼어 내는 과정을 ‘애도 작업’이라고 한다. 마치 꿈에는 꿈 작업이 있듯이 애도에는 애도 작업이 있다. 좀 더 쉬운 말로 하자면, 애도는 노동이다. 애도는 힘든 노동인 것이다. 대상이 사라지면, 그 대상은 자연스럽게 잊히는 것이 아니라 자아가 노동을 통해서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애도 작업이다. 애도 작업이 완결되면, 자아는 다시 자유롭게 되고 억제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이것이 애도에서 일어나는 경제적인 메커니즘이다.

 _1강 애도, 슬픈 노동, 49-50쪽 


사랑은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서로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것은 서로의 내면 속으로 더 깊이 연루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관계가 점점 더 내면화될수록, 우리는 상대의 감정에 의해 쉽게 영향을 받고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혼동할 수 있다. 따라서 흥미롭게도 관계가 가까워질수록 감정의 결은 불투명해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관계가 무르익고 서로가 서로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점점 더 명료해지건만, 역설적이게도 서로에 대한 감정들은 불투명해지고 모호해진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불투명성은 두 가지 대립적인 감정이 하나의 대상을 겨냥하는 것이다. 이른바 양가감정이라는 것이다. 양가감정이란, 어떤 동일한 대상에 대해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동시에 갖는 것을 말한다. 어떤 대상을 사랑하면, 그 대상에게 사랑의 감정만 투자하면 좋을 텐데, 이상하게도 그 대상이 미워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애증이라고 불리는 이것은 두 가지 상반된 감정이 병존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_3강 당신을 먹고 당신이 되다, 91-92쪽


인간에게는 삶을 지향하는 충동뿐 아니라 죽음을 지향하는 충동이 있다. 성적 충동만이 아니라 죽음충동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죽음충동이라는 것이 함축하는 바는 무엇일까? 자기에 대한 공격성이 우회적인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 대상에 대한 공격성이 되돌아온 부차적인 경우가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것일 수 있다는 뜻이다.


실로 이러한 관점은 엄청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사실 그 전까지 프로이트는 사디즘과 마조히즘 중 어떤 게 더 먼저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당연히 사디즘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그때까지 프로이트에겐 인간의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성이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사디즘이 먼저이고 마조히즘은 사디즘을 뒤집은 형태, 즉 우회적인 형태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_4강 멜랑꼴리, 초자아의 만찬식, 144-145쪽 


분석의 목표는 전이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분석은 환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 근원으로부터 벗어나 그가 새로운 방식으로 욕망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사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작업이지, 일시적으로 나타난 어떤 감정 상태를 제거해 주는 것이 아니다.


분석의 목표는 치유가 아니다. 분석은 그렇게 설치된 전이를 이용해서 환자로 하여금 환상을 구성하고 그러한 환상을 떨어 낼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당연히 환상에 대한 애도, 환상 속에 있는 어떤 대상에 대한 애도의 과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우울감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_5강 감정의 민간요법에서 우울의 정신분석으로, 175-176쪽


프로이트의 애도라는 문제틀에서 시작해서, 그러한 애도의 대상이 그냥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사랑의 문제를 경유하여 결국 환상이라는 문제로까지 넘어왔다.


우리는 왜 환상을 말해야 하는 것일까? 사랑이라는 것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은 오히려 환상을 지탱해 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우리는 현실을 보상하기 위해 환상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현실을 이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이트가 이야기하는 애도는 현실의 수준이 아니라 환상의 수준에서 다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프로이트가 말한 대상 상실이 갖는 의미는 프로이트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일 수 있다. 환상이란 관점에서 대상 상실을 접근할 때 얻을 수 있는 수확은, 애도라는 문제틀과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우울감이라는 문제틀이 어떤 방식으로 연동되어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로이트는 현실적인 대상이라는 것에 사로잡혀 있었던 나머지, 애도의 출발점에 상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인지를 검증하는 현실성 검사를 놓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이유로, 그는 우울보다는 애도에 대해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__5강 감정의 민간요법에서 우울의 정신분석으로, 189-190쪽


멜랑꼴리는 사물(la Chose)이 상실된 것으로서 대상들 사이에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다. 여기서 구별해야 할 것은, 상실의 두 가지 차원이다. 하나는 구멍이고, 또 다른 하나는 결여다. 구멍이란 일종의 블랙홀을 연상하면 된다. 블랙홀은 검은 구멍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속이 검은 것. 그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속이 비어 있는 것인지 꽉 차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느 정도로 깊은지 알 수가 없는 구멍. 구멍 바깥의 세계가 더 큰 세계인지, 구멍 속의 세계가 더 큰 세계인지를 알 수가 없다. 가령 그 속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딴 세상이 나올 수도 있는 그런 엄청난 구멍일 수 있다. 그것은 겉으로 보기엔 바늘 구멍이지만, 우리가 그 구멍 안쪽에 있는 것인지 바깥쪽에 있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을 만큼 엄청난 깊이를 갖고 있다.

_6강 멜랑꼴리의 검은 구멍, 220-221쪽


내가 여기에 있는데, 그것이 매우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비현실적이란 ‘내가 여기에 있음’이 너무나 생경하게 느껴지는 것을 말한다. 나의 존재 자체가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 삶은 오히려 삶이 아니라 죽음의 의미를 갖는다. 살아 있다는 것이 오히려 치명적이 된다.


이렇게 되면, 죽음이 삶의 가치를 갖게 된다. 살아 있는 것이 매우 고통스러워지면서 죽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가 된다. 죽음이 그러한 삶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준다고 생각된다.


표상이 충동을 순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그런 만큼 멜랑꼴리에서는 더더욱 충동의 만족을 비워 내려는 움직임이 격렬하게 나타난다. 주이상스의 과잉이 존재의 과잉과 연동되면서 거세의 무한한 반복으로 귀결된다. 멜랑꼴리에서는 특히 시간에 대한 감각이 독특하게 나타난다. 멜랑꼴리에서 ‘시간’은 매우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멜랑꼴리 환자들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보통 사람과 다르게 느끼듯이 시간에 대한 감각 역시 다르다. 이 부분은 앞서 부정이 변증법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과 연관이 있다. 멜랑꼴리 환자에게, 시간은 어떤 한 순간에 멈춰서 그것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지 않는 개념이다. 오로지 현재만이 지속되는 시간이다. 이러한 느낌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어떻게 되는가? 죽음이 불가능하게 느껴진다. 시간이 흘러야 죽을 수 있을 텐데, 멜랑꼴리 환자에겐 시간이 멈춰져 있다.


영원함, 불멸함의 느낌. 정신의학자 꼬따르는 이것을 불멸의 망상délire d’immortalité이라 불렀다. 멜랑꼴리가 극단적이 될 경우에 나타나는 망상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느낌은 과대망상증이나 조증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불멸의 망상과, 과대망상증 및 조증은 어떻게 다를까? 멜랑꼴리에서 불멸의 느낌은 일종의 ‘한계’처럼 작동한다. 나는 불멸하는 영원한 존재다, ‘신적인 존재’라는 것이 아니라 ‘죽을 수 없는 존재’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존재…. 불멸은 불멸이지만 ‘죽음의 불가능성’으로서의 불멸. 지금 나는 죽어가고 있는데 숨이 끊어지지 않는다. 부정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반복되듯, 죽어가고 있지만 죽음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다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멜랑꼴리 환자가 두 개의 죽음 사이에 걸려 있는 살아 있는 시체라는 말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_7강 죽어 있는 삶인가 살아 있는 죽음인가, 246-248쪽






■ 지은이 소개


맹정현


서강대에서 학사를 마치고, 파리 8대학에서 정신분석학 석사, 파리 7대학에서 정신분석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파리 섹션클리닉, 파리 콜레주클리닉 등에서 정신분석학과 정신병리학을 공부한 후, 서울대, 서강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에서 정신분석학을 강의했다. 현재 <정신분석클리닉 혜윰>에서 정신분석가로 임상을 실천하고 있으며,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을 설립하여 국내에 정신분석학을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정신분석가를 양성하기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Forums du Champ lacanien-France 회원, Internationale des Forums 회원이며 <인문예술잡지 F>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리비돌로지≫(문학과지성사), ≪프로이트 패러다임≫(근간), ≪개념의 건축학≫(근간) 등이, 역서로 ≪자크 라캉 세미나 11: 정신분석의 네 가지 근본 개념≫(새물결), 브루스 핑크의 ≪라캉과 정신의학≫(민음사)이 있다.


서울정신분석포럼(Seoul Forum of Psychoanalysis)

www.forums.or.kr


서울정신분석포럼(SFP)은 2011년에 프로이트와 라깡 정신분석의 연구, 교육, 그리고 정신분석가 양성을 위해 설립된 국내 최초의 프로이트-라깡주의 정신분석협회다. 서울정신분석포럼은 Forums du Champ lacanien-France와 Internationale des Forums의 후원 하에 국내에 프로이트-라깡주의 정신분석 이론 및 임상의 체계적인 교육과 전문적인 정신분석학 연구를 위한 장으로 마련되었다. 현재, 임상가, 상담가뿐 아니라 인문학도, 예술가, 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정신분석을 연구하고 훈련하고 있다.


저작자 표시
신고
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댓글을 달아 주세요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