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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12.17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_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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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의 글쓰기 노트

대통령의 필사가 전하는 글쓰기 노하우 75



윤태영 지음│140*210mm│248쪽│2014년 12월 12일 발행 

13,000원│인문 • 글쓰기│ISBN 979-11-85494-73-9 (03800)



“글은 기록이며, 설득이며, 노선이다. 궁극적으로 생명의 표현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글을 쓸 필요가 있다. 

글은 자신을 바꾸는 데에도 유효한 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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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문학청년의 섬세한 감수성, 번역가와 편집자의 치열한 문장, 

오랜 세월 정치권에 다져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전략! 


‘대통령의 필사’ 윤태영이 전하는 글쓰기 입문부터 심화까지 75가지 노하우!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그를 곁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도록 했다. ‘노무현의 진심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윤태영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에 맞춰 펴낸 ≪기록≫은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윤태영의 글에는 문학청년의 섬세한 감수성, 번역가와 편집자의 치열한 문장, 오랜 세월 정치권에서 다져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통감각과 호소력이 진하게 묻어난다. 이제 우리는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를 통해, 윤태영을 우리의 글쓰기 선생이자 도반으로 만난다!  


‘문학청년’이 ‘대통령의 필사’가 되다


윤태영에게 글쓰기는 꿈이었고 일상이었고 생업이었다. 사춘기 소년 시절부터 이십 대 청년 시절까지 문학에 대한 강렬한 욕구는 그를 휘감고 돌았다. 결혼 후 첫 번째 생업은 번역이었고, 수년 후 정치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88년, 당시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 노무현을 처음 만났고,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이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펴낼 당시에는 출판사 편집주간으로 집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2001년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캠프에 몸을 담았고, 참여정부 시절에는 두 차례 청와대 대변인과 부속실장,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지냈다. 당시 언론은 그를 ‘노무현의 복심’, ‘노무현의 필사’ 등으로 호명했다. 


글쓰기 입문부터 심화까지, 곁에 두고 읽는 글쓰기 지침서


이 책에는 그의 글쓰기 노하우가 75가지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이들에겐 ‘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가, 문학적 글쓰기, 전문적 글쓰기를 도모하는 이들에겐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30’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숨에 읽히지만 곁에 두고 숙련해야 할 지침이며 매뉴얼이다. 

특히, 75가지 글쓰기 노하우에는 우리를 웃고 울릴 예화들로 가득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연설부터 서거하기까지의 여러 소소하고도 감동적인 일화들, 노무현 대통령 영결식 때 수많은 이들을 울렸던 한명숙 전 총리의 조사(弔辭), 화제가 되어 노래로도 지어진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수락연설 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각각의 글쓰기 예화로 만날 수 있다.     


세상과 나를 바꾸는 글쓰기로의 초대


“글은 기록이며, 설득이며, 노선이다. 궁극적으로 생명의 표현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글을 쓸 필요가 있다. 

글은 자신을 바꾸는 데에도 유효한 수단이다.”_서문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글에 대한 남다른 신념이 있었고, 서거할 때까지 글쓰기에 전념했다.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은 그야말로 치열한 것이었다. 윤태영도 글이 세상에 미치는 힘을 믿는다. 글쓰기가 단순히 자기계발의 수단을 넘어 굳건한 신념과 노선으로 발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 굳건한 신념으로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그리고 나를 바꾸는 글쓰기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차례


서문 


1부. 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

01. 한 권 쓰는 게 열 권 읽는 것보다 백배 낫다

02.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짧게 쓰자

03. 글은 머리가 아니라 메모로 쓴다

04. 마감은 데드라인, 어기면 죽음이다

05. ‘이름 모를 소녀’, 신비함의 유혹에 빠지지 말자

06. 쉽고 간결한 문장이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긴다

07. 워드프로세서 실력도 글쓰기 능력이다

08.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그 말을 찾아라

09. 글과 그림은 통한다 글에도 가선을 그어 보자

10. 글에게 생명을 주자 생명의 리듬을 주자

11. 가끔은 시인이 되자 래퍼가 되자

12. 접속사,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자 흐름을 중시하자

13. 열의 재료를 가지고 다섯을 만들자

14. 글의 세계에서는 백화점보다 전문매장이 경쟁력이다

15. 글의 시작, 어떻게 할 것인가? 강렬하거나 친숙하거나

16. 정석으로 갈 것인가? 파격을 선택할 것인가?

17. 비유는 상상력이다 맘껏 활용해 보자

18. 핵심 메시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되풀이하라

19. 제목, 본문을 쓰고 나면 저절로 눈에 들어온다

20. 대구를 활용하자 그러면 절반은 온 것이다

21. 대화체를 적극 활용하라 쓰기도 편하고 읽기에도 좋다

22. 예화의 활용, 조심스럽고 적절하게 해야 한다 

23. 창조적 모방, 주저할 필요도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다

24. 글이 산만하면 ‘첫째, 둘째’를 활용하여 단락을 지으라

25. General specialist보다는 Special generalist가 되어 보자

26. 영화 대사, 광고 카피에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다 

27. 꼬리가 길면 밟힌다 길면 전달력이 떨어진다 

28. 한 문장, 또는 한 줄에서 같은 단어를 반복하지 말자 

29. 일기가 아니어도 좋다 ‘1일1문’의 원칙을 갖자

30. 영문법 세대, 영어식 구문에서 탈출하자

31. 화장을 짙게 하지 말자 수식은 짧은 게 좋다

32. 긴 문장, 글의 성격에 따라 활용할 필요가 있다

33. 초고와 완성본은 완전히 다른 작품일 수도 있다

34. 최대한 맞춤법을 지키라 글의 신뢰를 위한 노력이다

35. 감정이입을 해야 진정한 고스트라이터

36. 부족한 관찰력, 인터넷 검색으로 보완하라

37. 쉼표는 없다고 생각하자 쉬지 말고 뛰자

38. 가까이 하기에 너무 먼 주어와 서술어?

39. 번역의 품질은 외국어 실력보다 국어 실력이다

40. 디테일은 최소한의 기본을 보장한다 자신만의 사실을 만들자

41. 글쓰기, 은근히 체력전이다 지구력을 키우자 

42. 초고를 완성하면 수정을 하기 전에 여유를 갖자

43. 비슷한 말, 반대말을 익히자 글이 맛깔스러워진다

44. 핵심은 본론이다 주장하는 바를 명확히 하자

45. 독회 스트레스를 이기자 남에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말자


2부. 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30

01. 감성이 담긴 글을 쓰자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하자

02. 시작이 중요하다 첫 문장으로 독자를 긴장시키자 

03. ‘눈물’이란 표현이 독자를 슬프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04. 하나의 장면을 한 꼭지의 글로 만드는 연습을 하자

05. 캐릭터를 당당하게 드러내자 단점도 강점으로 승화된다

06. 하찮은 것까지도 기록하자 입체적인 글을 만들 수 있다

07. 기승전결,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구성으로 커버하자

08. 시간 순 서술은 대체로 진부한 느낌을 준다 구성에 변화를 주자

09. 핵심을 묘사하는 데 집중하자 의미 없는 설명은 과감히 생략하자

10. 만담이 아닌 대화를 살리자 핵심 메시지를 담아보자

11. 솔직하게 쓴다 의도적 과장은 역효과를 낸다

12. 가급적이면 객관적인 3인칭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자

13. 까다로운 마무리, 여운을 남기는 방법도 좋다

14. 모든 것을 설명하지 말자 욕심이 글을 지루하게 만든다

15. 이야기를 풀어 가는 한마디를 생각하자 키워드를 만들자 

16. 메시지를 강요하지 말자 담담한 묘사로도 전달이 가능하다 

17. 쉽게 쓰자 글은 생각을 다수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18. 명문에 집착하지 말자 쓰다 보면 명문이 나온다

19. 한 편의 글에서는 한 가지 메시지만을 전달하자 욕심내지 말자

20. 인물의 생생한 워딩은 최대한 살리자 현실감이 풍부해진다

21. 사물의 양면성을 잘 관찰하자 글 쓸 재료가 풍부해진다

22. 기억이 가물가물해도 대충 쓰지 말자 최대한 정확한 팩트를 찾자

23. 결말이 알려진 이야기는 과정을 묘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24. 반문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 독자를 깨어 있게 하자

25. Fade-in & Fade-out, 새로운 단락으로 부드럽게 넘어가자

26. 가정과 전제를 남발하지 말자 주장이 불투명해진다

27. 주장 글에서는 예화를 적극 활용하자 인물에 관한 글은 예외다

28. 얼마나 과감히 삭제하느냐에 따라 글의 품질이 결정된다

29. 타깃을 분명히 하자 독자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자

30. 나의 글쓰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사례 하나. 대통령의 외로웠던 봄 

사례 둘. 너무나 솔직담백한, 그래서 존경스러운… 

부록. 참회록_이제 당신을 내려놓습니다 






서문 중에서 


내 자신과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로의 초대


이십대 후반, 신혼살림을 꾸린 나에게 글쓰기는 생계수단이 되어 다가왔다. 원고지를 채워 나가는 일이 일상이 되었다. 창작이 아닌 번역이었지만, 앞에 놓인 빈 원고지를 볼 때마다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있었다. 사실 원문을 해체한 후 재구성한다는 의미에서 번역은 또 하나의 창작이었다. 그 일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좁은 의미의 창작을 한다는 기쁨이 그 하나였고, 월급이라 할 수는 없지만 살아갈 바탕이 되는 돈이 그 둘이었다.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 번역은 나의 글쓰기 능력을 크게 키워 주었다.


번역은 지속적인 생계수단이 되지 못했다. 수년 후 나는 정치권으로 들어갔다. 국회의원 비서 일이 그 시작이었다. 비서의 업무는 다양했지만 나는 글쓰기 영역으로 특화되었다. 국정감사질의서, 대정부질문으로 시작한 일은 점차 기자회견문, 기고문, 성명서, 홍보물 등으로 확장되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야 했다. 문학을 꿈꾸던 소년은 어느 덧 정치권의 글쟁이가 되어 있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글 쓰는 비서들을 가리켜 ‘문학청년’이라는 표현을 쓰곤 했다. 나는 ‘문학청년’으로 분류되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막연한 꿈이 이상야릇한(?) 방식으로 실현된 셈이었다. 그로부터 20여 년, 나는 출판사와 정치권을 오가며 글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남은 나의 글쓰기에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되었다. 나는 대통령의 일상을 기록하는 일을 맡았다. 그 일상을 글로 완성해 외부로 전달하는 책무도 주어졌다. 부담이기도 했지만 행운이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보다 성숙한 글쓰기를 할 수 있었다. 대통령은 글에 대한 많은 영감을 나에게 전해 주었다.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는 훌륭한 주인공이었다. 많은 화제와 에피소드를 제공하는 캐릭터였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그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화가가 그렇듯 글의 작가도 자기 세계가 있다. 자기만의 문체가 있고 자신만의 기법이 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을까? 나의 생각은 그렇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팁 역시 금과옥조나 불문율이 절대 아니다. 하나의 경험이고 의견일 뿐이다. 이 팁들을 모으고 소화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글을 완성하는 것은 전적으로 독자들의 몫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거할 때까지 글쓰기에 전념했다. 글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열정은 그야말로 치열한 것이었다. 그가 그렇게 믿었듯이 나 또한 글이 세상에 미치는 힘을 믿는다. 글은 기록이며, 설득이며, 노선이다. 궁극적으로 생명의 표현이다.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글을 쓸 필요가 있다. 글은 자신을 바꾸는 데에도 유효한 수단이다. 





책 속으로


2012년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후보의 연설문 작성을 간간이 도왔다.

중반 무렵 후보수락연설을 써 달라는 부탁이 왔다.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던 중,

후보 측으로부터 다음 내용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함, 결과의 정의라는 국정운영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내용은 좋았지만 힘은 없었다. 임팩트가 부족했다.

많은 청중을 상대로 하는 연설인데 늘어지는 느낌마저 들었다.

고심 끝에 문장을 이렇게 바꾸었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입니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강한 느낌이 살아났다.

단문이 가진 힘을 살릴 수 있었다.

글은 단문에서 시작할 필요가 있다.

문장이 잘못될 위험도 작다.

대중연설이라면 특히 그렇다.

단문 위주로 쓰다가 조금씩 긴 문장을 섞는 습관을 들이자.

늘어지지 말고 긴장을 유지하자.

연애편지도 마찬가지다.


“당신은 청순한 외모, 높은 콧날, 앵두 같은 입술을 가졌습니다.”


짧게 바꿔 보자.


“당신의 외모는 청순합니다. 콧날은 높고, 입술은 앵두 같습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 문장은 짧게 쓰자.


_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

 2장 작은 고추가 매운 법이다. 짧게 쓰자. 



2009년 5월 29일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을 앞두고

한명숙 총리의 조사(弔辭) 원고를 작성하는 일이 나에게 주어졌다.

경황이 없던 터라 막막하기만 했다.

어깨도 무거웠다.

하룻밤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 있었지만

원고는 한 쪽도 채울 수 없었다.

영결식이 다가오자 더욱 초조해졌다.

많은 상념과 고민 끝에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을 떨쳐냈다.

명문을 쓰겠다는 욕심부터 버렸다.

무언가 길이 남을 문구를 담겠다는 생각도 포기했다.

철저하게 한명숙 총리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한 총리라면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딱딱하고 절제된 언어보다는

부드러우면서도 정서적인 용어가 좋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조사를 들을 사람들을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의 서거에 비통해하고 있었다.

영결식을 통해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순간인 만큼

사람들은 슬픔에 가득 차 있었다.

말하자면 울 준비가 되어 있었다.

생각을 정리했다.

사람들이 마음껏 울 수 있도록 원고를 쓰는 것이었다.

결국 대통령의 생전 말씀 가운데에서 키워드를 찾았다.

“정치하지 말라”는 이야기였다.

이 키워드와 ‘바보 노무현’을 엮어서 한 문단을 만들었다.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을 떠나보냅니다.

대통령님이 언젠가 말씀하셨듯이,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대통령 하지 마십시오.

정치하지 마십시오.

또다시 ‘바보 노무현’으로 살지 마십시오.

그래서 다음 세상에서는 부디

더는 혼자 힘들어하시는 일이 없기를,

더는 혼자 그 무거운 짐 안고 가시는 길이 없기를

빌고 또 빕니다.”


청중이 듣고 싶은 말이 정답인 경우가 있다.


_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

 8.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그 말을 찾아라. 



우리는 일상적으로 대구(對句)를 접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너는 죽어 꽃이 되고 나는 죽어 나비 되어”


거의 모든 글에서 대구법이 활용된다.

대구는 극명한 대비를 통해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한다.

대구법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의식적으로 자꾸 활용하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시를 쓴다는 생각으로 도전해 보자.


“하늘은 높고 바다는 넓다.”


가장 초보적이면서 간단한 대구일 것이다.

조금씩 발전시켜 나가자.


“너는 잘났고 나는 못났다.”

“섬은 바다 사이를 헤엄쳤고 바다는 섬 사이로 흘러갔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의미가 담긴 대구를 만들어 보자.


“여당은 지금이 좋고 야당은 지금이 싫다.”


밋밋한 느낌이 들면 여기서 조금 더 발전시켜 보자.


“여당은 현실에 살고 야당은 미래에 산다.”


정치 이야기라서 식상할 수도 있겠다.

남녀 간 사랑 이야기로 해 보자.


“남녀가 이별했다. 남자는 과거를 후회했고, 여자는 미래를 걱정했다.”


이별에 대한 각자의 다른 입장을 대구로 표현했다.

이런 것도 있을 수 있다.


“그는 독방에 갇혔다. 공간은 한없이 작아졌고, 시간은 끝없이 많아졌다.”


익숙해지면 눈에 보이는 풍광을 묘사할 때도 대구를 활용한다.


“구름이 태양을 가렸고 안개가 산맥을 가렸다.”


반대의 개념으로 이루어지는 대구까지 활용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글쓰기는 괴로움이지만 글 읽기는 즐거움이다.

지금 당장 10개씩만 만들어 보자.


_글쓰기 시작을 위한 노트 45

 20. 대구(對句)를 활용하자. 그러면 절반은 온 것이다.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고등학교 시절 국어 수업시간에 많이 들었던 희곡 구성 원칙이다.

기승전결(起承轉結)의 원칙도 있다.

결국은 비슷한 이야기다.

꼭 희곡이나 소설이 아니더라도,

한 편의 글을 쓸 때 가급적 이런 원칙을 따르면 좋다.

재미가 배가되고 그만큼 설득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글이 이 원칙을 따를 수는 없다.

실용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창작이나 허구가 아니고 실제의 현실을 묘사할 때면

억지로 기승전결을 만들 필요가 없다.

현실에서는 발단과 전개는 있어도 위기와 절정이 없는 경우가 있다.

기(起)에서 바로 결(結)로 갈 수도 있다.

이런 때는 일화가 시작되고 끝맺음되는 일련의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억지로 ‘전개’와 ‘위기’를 만들고 ‘절정’에 끼워 맞출 필요는 없다.

그래도 구성은 중요하다.

핵심 메시지, 또는 주요 장면을 어디에 배치하느냐의 문제다.

짧은 글이라면 두괄식도 무방하다.

글이 긴 편이면 가급적 끄트머리에서 핵심을 강조하는 게 좋다.

결론을 미리 읽고 나서 긴 글을 읽어 내리는 독자는 많지 않다.


_글쓰기 심화를 위한 노트 30

7. 기승전결, 완벽하지 않아도 좋다. 구성으로 커버하자.







지은이 소개_윤태영 



‘문학청년’이 ‘대통령의 필사’가 되었다. 윤태영에게 글쓰기는 꿈이었고 일상이었고 생업이었다. 번역가로 활동하다가 의원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한 1988년, 당시 제13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정치인 노무현을 처음으로 만났다. 이후 노무현의 생각과 철학을 공유하면서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기 시작했다.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노무현이 자서전 ≪여보, 나 좀 도와줘≫를 펴낼 당시에는 출판사 편집주간으로 집필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이후 노무현 캠프의 외곽에서 방송원고와 홍보물의 제작 등 지원 활동을 했으며 2001년 초 대통령후보 경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캠프에 몸을 담았다. 참여정부 시절에는 두 차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부속실장과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내는 동안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윤태영 비서관을 곁에 두고 자신을 관찰하면서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도록 했다. 언론은 그를 ‘대통령의 복심’ ‘대통령의 입’ ‘노무현의 필사’ 등 권력의 핵심으로 불렀다. 하지만 그는 대통령을 향한 항심을 끝까지 지켰다. 윤태영의 모습에는 순결한 결기를 가졌던 노무현 대통령의 면모가 투영되고 있다. 2014년, 노무현 대통령의 인간적 이면과 리더십을 담은 ≪기록≫과 자신만의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윤태영의 글쓰기 노트≫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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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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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4.12.20 20:20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14.12.22 22:40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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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24 02:2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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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24 22:37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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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25 09:56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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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2.27 00:19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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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1.05 13:32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6.02.10 03:48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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