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이라는 이유로 성장을 멈추게 한다면?

 

착한 아이로 자라기를 강요하는 사회에 의문을 던지다.

성장이 유예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한 의 험난한 자아 찾기!

 

 

 

기억을 잃은 소년

 

창신강 지음, 주수련 옮김│145*210mm260쪽│201668일 발행

11,000원│문학•청소년 소설│ISBN 979-11-7028-075-0 (4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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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개

 

성장이 멈춘 채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 것인가,

나이에 걸맞게 모범적인 어른으로 성장할 것인가?

 

 

, 남자, 1982년 생, 올해 만 10.

 

본 학생은 수년간 저지른 잘못과 나쁜 짓이 100여 차례에 이르고,

좋은 일을 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이에 특별 법원 7인의 재판관은

아래와 같은 판결을 내린다.

 

1.    본 학생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더불어 본 학생이 이대로 성장하여

사회에 나갈 경우 사회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으므로

본 학생은 8년을 유보한다.

  

 

악동이라는 이유로 성장하길 거부당한 소년 펑과 개 나이트.

자신이 자라지 않는다는 것도 모른 채 팔 년째 열 살로 살아가는 소년 펑은 성장 유예 기간이 풀리는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의 시선이 낯설어지고, 거리에서 학교에서 펑을 감시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장난을 칠 때면 누군가 다가와 의문의 검은 카드를 건네고, 내용을 읽고 나면 카드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도 발생한다. 급기야 13초 전에 일어난 일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담임 선생님은 펑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걸 알아차린다. 선생님은 펑을 돕기 위해 갖은 애를 쓰기 시작한다. 선생님과 펑은 진실을 알아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기억을 잃은 소년》은 성장을 거부당한 펑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윤리와 성장, 성숙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는 소설이다. 또한 완전하게 성장했다고 혹은 성장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펑의 엄마, 선생님, 친구들, 이웃집 할아버지와 동네 주민 등 우리 사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성장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품 속 가장 성숙한 인물은 어쩌면 펑이 기르는 개 나이트일지도 모른다. 

이 작품은 꼭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중요하고 묵직한 메시지가 가볍고 유쾌하게 담겨 있다. 청소년뿐 아니라 부모와 선생님에게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 준다. 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어 보길 권한다.

 

 

 

중국 청소년 문학의 대가 창신강,

추리 소설을 읽는 듯 흥미롭고 유쾌한 이야기

 

창신강은 중국 우수아동문학상, 좡중원 문학상, 쑹칭링 아동문학상, 헤이룽장성 문예상, 빙신 도서상 등 중국의 도서상은 모두 받았을 정도로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고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신랄하고 유쾌한 풍자소설로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기억을 잃은 소년》에도 사회 문제를 신랄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 내는 창신강 특유의 색이 잘 담겨 있다. 게다가 창신강의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추리형식을 빌려 이야기의 흥미를 더한다.

못 말리는 악동 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펑의 개, 나이트가 알고 있는 진실은 무엇인가?’ ‘펑에게 냉랭하던 담임 선생님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 ‘엄마는 펑에게 어떤 존재인가?’ 등등 처음부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펑에게 일어난 일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아낸다.

자신이 팔 년 동안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에는 잃어버린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펑을 보며, ‘성장이 가지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토록 결말이 궁금한 청소년 소설을 접한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을 번역하면서 순간순간 든 생각이다. 정말 흥미롭고 신선한 작품이었다. (중략) 호기심과 흥미로움 가득한 마음으로 신나게 책장을 넘기다가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먹먹한 가슴으로 책을 덮었다. 작가는 지금 내 곁에서 나를 사랑해 주는 존재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독자들에게도 깨우쳐 주고 싶었던 것일까?

-옮긴이의 말 중에서

 

 

 

 

줄거리

 

펑은 시장과 맞닿아 있는 건물 3층에 산다. 펑과 펑이 기르는 개 나이트는 3층 발코니로 나와 사람들을 구경하며 어떤 장난을 칠까 궁리한다. 펑은 오줌이 섞여 있는 비눗물을 물총에 넣어 친구들을 향해 쏘기도 하고, 자전거에 실려 있는 쌀자루에 몰래 구멍을 내기도 하며, 꼬마가 들고 가는 풍선에 바람을 내기도 한다. 담임 선생님도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이 악동은 이제 만 나이 열 살이다.

어느 날, 중풍에 걸려 몸져누웠다가 팔 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난 이웃 할아버지가, 펑이 열여덟 살이라며 자신이 누워 있는 동안 아이가 자라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할아버지의 자식들은 아버지가 중풍이 낫자마자 치매에 걸렸다며 속상해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펑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이 펑을 불쌍한 눈초리로 보기도 하고, 처음 보는 사람이 펑에게 친근하게 굴기도 한다. 그리고 못된 짓을 할 때마다 누군가 펑에게 검은 카드를 건네고, 내용을 읽고 나면 검은 카드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더욱 이상한 일은 펑의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것. 친구의 얼굴을 까먹기 일쑤, 급기야 13초 전에 일어난 일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무언가 일이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담임 선생님은 펑을 돕기 위해 갖은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과연 펑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지은이 소개

 

지은이 창신강 常新港

1957년 중국 텐진에서 태어났다. 풍자와 우화를 통해 인간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작가 특유의 해학과 유머로 엮인 작품들은 많은 독자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작가협회 우수아동문학상을 세 차례나 수상하고, 좡중원 문학상과 쑹칭링 아동 문학상, 헤이룽장성 문예상, 빙신 도서상 등을 수상하며, 탁월한 문학성을 두루 인정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열혈수탉 분투기》와 《나는 개입니까》 《모기 물리던 여름날》 《파란 수염 생쥐 미라이》 등이 있다.

  

 

옮긴이 주수련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U&J 에이전시에서 중국어 책을 번역하고 교정하는 일을 겸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는 《서태후와 궁녀들》 《자금성 최후의 환관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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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46688012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6.06.26 03:42 [ ADDR : EDIT/ DEL : REPLY ]
  2. 146762621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2016.07.04 18:56 [ ADDR : EDIT/ DEL : REPLY ]

<뉴스 토마토>에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 소개되었습니다.

좋은 책은 출간 직후가 아니더라도 발견해 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삶의 주인이 되게 하는 청소년 인문학

 

대학입시생들을 보면 문득 안쓰러울 때가 많은데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한창 모색해야 할 시기에 일단 '발등의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이처럼 왜 대학에 가야 하는지 모르는 채 대학입시에 매달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나왔습니다. 오늘 뒷북 코너에서 소개할 책은 바로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김재익, 이임찬, 조성환 공저, 책담 펴냄)'입니다.

 

 
인문학으로 나,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기
 
인문학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문학을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학문으로 바라보는 인식은 부족한 듯합니다. 그저 나의 모자란 스펙을 보충해줄 도구로서 인문학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인데요. 책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은 조금 다릅니다. 청소년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는 콘셉트로 저술된 책인데요. 특히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도 중간중간 아리스토텔레스나 장자, 노자의 핵심 사상을 곁들이고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저자들은 모두 최진석 서강대 교수의 대학원 제자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저자 중 한 명인 조성환씨는 "처음에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서당 식으로 혹은 플라톤이나 공자가 했던 식으로 고전 강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최진석 교수와 나누다가 소개를 받아 한솔교육에서 강의를 하게 됐고, 그걸 바탕으로 책까지 내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이 이야기하듯 흘러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 이유가 있었던 셈입니다. 
 
책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나를 알아가기'와 '세상과 마주하기'인데요. '나를 알아가기'에서는 행복, 자유, 마음, 생명을 키워드로 삼아 인문학적 사유를 펼쳐가고, '세상과 마주하기'에서는 사랑, 꿈, 리더, 공공을 단초로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해갑니다.

 

(하략) "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63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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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이

학교도서관저널 2016년 1월 호에 소개되었습니다. ^^

 

"재난을 소재로 한 보기 드문 소설이다. (중략)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아이들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하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학교에 갇힌 아이들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공포와 갈등을 극복하고 희망을 노래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를 둘러 싼 환경에 관심을 갖고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재앙에 눈을 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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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선생님이 추천하는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

 

 

김재익, 이임찬, 조성환 지음 │145*210mm224쪽│201614일 발행

13,000원│인문•청소년 교양│ISBN 979-11-7028-046-0 (43100)

 

 

 

지금을 즐기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라!

 

너는 행복하니? 지금 자유롭니?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

어떤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일까?

질문을 통해 자신을 알아 가고 세상과 마주하다.

 

 

 

기획의도

 

세계를 보는 시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질문을 통한 자기 성찰과 세상을 성찰하는 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세계의 리더를 키우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들이 만든이론만 배우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은 다른 사람들의 이론만 배워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없다는 문제 의식에서 기획되었다.

인문학은 자기로 사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서와 같다. 인문학을 하게 되면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하게 된다.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 되고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된다.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에게 부여된 고유한 능력을 가장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를, 지금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길을 탐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도서 소개

 

 인문학적 지식이 아닌, 인문학적 통찰 키우기

 

언제부터인가 한국 사회에서는 인문학 붐이 불고 있다. 서점에 가면 인문학 책이 베스트셀러 코너에 진열되어 있고, 기업을 운영하는 CEO들도 인문 고전을 공부하려고 노력한다. 학부모들도 자녀 교육에서 철학 같은 과목을 중시하기 시작했고,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학 강좌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대체 인문학이 무엇이길래 한국 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일까?

인문학은 삶의 의미를 찾고, 입시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 한 박자 쉬기위해 필요한 학문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인문학은 생존과 같은 의미이다. 그러니까 인문학은 자기로 생존하는 방식을 알려 주는 학문이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의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세계의 리더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교육은 대체로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이론을 배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심지어 논술을 할 때도 모범 답안을 외워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리더는 개인 혹은 조직의 갈 길을 결정하고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휘하는 사람이다. 남이 만든 이론을 따라가기에 급급한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는 무언가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니 자기로 생존하는 방식이 부족한 것이다. , 세계적인 리더로 성장하기 쉽지 않다.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은 이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 기획되었다. 인문학적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어떠한 새로운 사태를 만났을 때 좋다’ ‘나쁘다’ ‘마음에 든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같은 정치적인판단을 하게 된다. 이것은 자기가 이미 가지고 있는 신념이나 생각을 가지고 사태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이런 성향 때문에 전개되는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를 중심으로 하는 인문학적 통찰이 필요하다. , 세상의 변화에 의문을 품고, 질문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공부를 많이 해야지만 질문이 생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질문은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가령, 여러분이 현재 일주일에 만 원의 용돈을 받는다고 해 봅시다. 그런데 다음 주부터는 일주일에 오만 원의 용돈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만 원을 받을 때보다 몇 배는 신이 나겠지요? 그럼, 다음 주부터 백만 원의 용돈을 받는다면 또 어떨까요? 몇 십 배 더 신날까요, 아니면 조금 부담스러울까요?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의 한 챕터인 <행복-, 지금 행복하니?>의 일부이다. 내가 받는 용돈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해 욕망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렇듯, 이 책은 내 삶의 아주 작은 부분에서 시작해 크게 사고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질문하고 사고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스마트폰 열 대를 가지면 열 배로 행복할까요?’, ‘여러분은 버스나 지하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잘 양보하는 편인가요?’, ‘사람들은 왜 자유를 말할까요?’, ‘사랑하니까 구속한다고요?’ 등 한 번쯤 고민해 봄직한 질문을 통해 현재 자신의 모습과 지금 시대를 들여다보게 한다. 그리고 수많은 선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상황을 빗대어 생각해 보게 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고, 자기에게 부여된 고유한 능력을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더불어 지금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길을 탐구할 수 있을 것이다. 

 

 

 

최진석 교수와 서강대학교 연구진의 강연에서 시작된 책

 

《지금 이 순간 청소년 인문학》의 시작은 서강대학교 철학과 최진석 교수와 후학인 조성환 교수, 이임찬 교수, 김재익 박사의 강연이었다.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교실을 개최한 후, 강연했던 내용과 참석한 학생들과의 토론을 토대로 더 많은 주제를 선정, 이야기를 덧붙여 집필했다.

최진석 교수의 머리말(추천의 말)로 시작해 인문학 연구자 세 명이 각기 다른 주제로 총 여덟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오랫동안 인문학을 연구해 온 학자들답게, 강의하듯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잠시만 눈을 감고 생명이란 무엇인지생각해 봅시다.

어때요? 어떤 대답거리가 떠올랐나요? 아니면 그냥 막막하기만 한가요?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생명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생명의 소중함’, ‘생명의 존엄성등의 말을 들은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생명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니 막막하기만 하지요? 당연한 일입니다. 사실 현재까지 어떤 과학자나 철학자도 생명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생명에 대해 막막함을 느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93, <생명, 살아 있다는 것> 중에서

 

인문학은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어렵게 느끼도록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인문학 교실강연 당시 최진석 교수가 강조했던 부분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이지만, 자녀를 둔 부모, 선생님, 인문학이 어렵고 멀게 느껴지는 성인에게도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차례

 

추천의 말_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최진석)

 

1부     나를 알아 가기

 

행복_, 지금 행복하니? (이임찬)

자유_, 지금 자유롭니? (김재익)

마음_지금 너의 마음은? (김재익)

생명_살아 있다는 것 (이임찬)

 

2부     세상과 마주하기

 

사랑_관계를 유지하는 힘 (이임찬)

_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 (조성환)

리더_여러분은 어떤 리더? (조성환)

공공_어떤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인가? (조성환)

 

 

 

추천사

 

창의적인 사람, 독창적인 사람, 성공하는 사람은 바로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자기가 좋아하는 것, 자기가 욕망하는 것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좋아하는을 추구하면 일반적으로 따르는 기준이나 계산 또는 표준 등을 벗어나게 됩니다. 누구나 숭상하는 신념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통념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상식을 초월할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욕망에 집중하면 새로운 세계가 열리게 됩니다. 자기 내면에 비밀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창조적 충동에 따르는 사람은 우리가운데 한 명이 아니라 고유한 그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문학은 자기로 사는 법을 알려 주는 지침서와 같습니다. 인문학을 하게 되면 누군가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고유한 영역을 개척하게 됩니다. 자기가 인생의 중심이 되고 세상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자기에게 부여된 고유한 능력을 가장 창조적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바로 행복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인문학은 행복하게 사는 길에 대한 탐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여러분도 한번 행복한 인문학의 세계에 빠져 보지 않으렵니까?   

- 최진석(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책 속으로

 

 

여러분은 오늘 먹은 아침 반찬을 기억하나요? 낮에는 누구와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나요? 저녁에는 무엇을 먹을지 생각해 보았나요? 혹시 이런 일들이 대수롭지 않은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렇다면, 여러분이 좋아하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여러분 아버지가 좋아하시는 노래는 무엇인가요? 엄마가 좋아하시는 색깔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내일을 위해, 목표를 위해, 성공을 위해 살아갑니다. 하지만 내일이라는 이유로, 목표라는 이유로 그리고 성공이라는 이유로 오늘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사소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하지만 오늘을 살고 있는 여러분에게 일분일초도 사소한 것은 없습니다. 순간순간의 생각마저도 말이지요. 왜냐하면 순간순간의 생각이 모여 자신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에서 말한 건강하고 비옥한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자가 말한 이상적인 인간, 즉 참인간인 진인眞人은 이러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_84~85, 김재익, <마음_지금 너의 마음은?> 중에서

 

 

이제 여러분에게 마지막 질문을 해야겠습니다. “당신은 지금 살아 있나요?” 또 싱거운 질문을 했나요? 지금까지 우리가 함께 나눈 이야기를 되새기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과연 자신이 지금 살아 있는지 말입니다.

살아 있다는 것은 욕망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지금 살아 있나요?”라는 질문을지금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며 살고 있나요?”라고 바꿀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물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 자유로운가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있나요? 무언가 이루려고 애쓰고 있나요? 사랑하고 있나요? 행복한가요?”

앞에서 보았던 자화자의 말을 떠올려 보세요. 그는 생명의 욕망이 억눌린 삶은 죽음보다 못하다고 했습니다. 패트릭 헨리의 말을 되돌아보세요. 그는 자유가 없는 삶이라면 차라리 죽음을 달라고 했습니다. (중략)

생명은 단순히 숨을 쉬고 있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왜 그런지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실현하려 애써야 합니다. 그렇게 이유를 찾고 좋아하는 것을 하려는 사람의 마음은 살아 있는 마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진정으로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생명의 불꽃은 뭔가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살아나기 때문입니다.

_117~119, 이임찬, <생명_살아 있다는 것> 중에서

 

 

여기에 나오는 애태타라는 남자는 요즘으로 말하면 아무런스펙도 없는 사람입니다. 특별히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아는 것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영화배우처럼 잘생긴 것도 아니고, 특별히 자기주장을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남의 말을 잘 들어 주고 남들과 잘 어울릴 뿐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를 몹시 좋아합니다. 왜일까요?

《장자》에허심虛心응물應物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허심마음을 비운다는 뜻이고, ‘응물외물에 응한다는 뜻입니다. ‘외물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좁게는 마주하고 있는 상대방에서 넓게는 세상 전체까지를 가리킵니다. 허심은 응물을 하는 마음가짐에 해당합니다. 애태타는 허심의 상태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허심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세상을 대할 때는 누구나 자기의 생각과 입장을 갖고 대합니다. 가령 부모들은 자식을 대할 때 대개우리 애가 공부를 잘했으면……하는 일정한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 마음이 지나치고 지속되면성심成心’, 굳어진 마음이 됩니다. 이 굳어진 마음으로 자식을 바라보면 자식이사람이 아닌공부점수로만 보이게 됩니다. 자식의 진정한 장점이나 재능은 안 보이게 되지요. 그래서 자식이 성적이 오르면 기뻐하고, 성적이 떨어지면 슬퍼하게 됩니다. 성적이 자신의 행복이자 자식의 미래라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중략)

반면에허심은 세상을 대할 때 아무런 기준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고 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유방의 예를 들면, 아랫사람의 신분이나 지위 또는 외모는 따지지 않고 오로지능력하나만 보는 태도와 유사합니다. 우리는 보통 사람들을 대할 때 그 사람의 내적인 진실함보다는 외적인 지위나 학력 또는 재산 등을 따집니다. 특히 요즘처럼 모든 것을으로 환산해서 생각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특히 더 심하지요. 그런데 애태타와 같은 태도에는 비록 사람들을 일시에 빨아들이는 흡인력은 없을지 몰라도, 모든 이들을 받아들이는 무한한 포용력이 있습니다.

_186~187, 조성환, <리더_여러분은 어떤 리더?> 중에서

 

 

 

 

지은이 소개

 

 조성환

서강대학교 수학과와 철학과 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를 거쳐 서강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아시아의 맥락 속에서 주체적인 한국사상사를 저술하는 문제에 몰두하고 있다.

현재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며, 삼성디자인경영연구회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장자》, 《세종 리더십의 핵심 가치》(공저)가 있고, 《상생과 화해의 공공철학》을 우리말로 옮겼다.

 

 이임찬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치고,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국 고대의 노자, 장자, 황로학을 중심으로 제자백가의 사상을 연구하고 있으며, 현재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대 중국 철학》(공역), 《직하학 연구》를 우리말로 옮겼다.

 

 김재익

서강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한국형리더십개발원의 〈리더십에세이〉의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여주대학교 세종리더십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최진석

서강대학교 철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중국 흑룡강대학교를 거쳐 북경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통찰을 담은 강연 및 저술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현재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문·과학·예술 분야 국내 최고 석학들이 모인 인재육성기관건명원建明苑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지은 책으로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인간이 그리는 무늬》 《노자의 목소리로 듣는 도덕경》 등이 있고, 《노자의소》(공역), 《중국사상 명강의》, 《장자철학》, 《노장신론》 등의 책을 해설하고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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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

 

 

 

마이클 노스롭 지음, 김영욱 옮김│145*210mm312쪽│2015119일 발행

11,000원│문학•청소년 소설│ISBN 979-11-7028-017-0 (43840)

 

 

 

고립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갈등

 

우리는 마지막까지 학교에 남아 버스를 기다렸다.

통신이 두절되고, 전기가 끊어지고, 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지붕마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도서 소개

 

재난 소설을 너머 인간의 본성과 갈등을 다룬 심리 소설

 

21세기 지구는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했던 각종 자연재해를 당하고 있다. 재난 체험이 차후의 재난을 대비하게 해 주는 경고 효과를 지닌다고 한들, 막을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 한다. 하지만 일단 벌어진 재난 현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이익 집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용기, 동정심, 관대함을 회복해 가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다. 재난을 이겨 내기 위해 힘없는 개인들이 함께 모이고, 불안을 나누고 희망을 건설해 나간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발현하는 선한 본성을 들여다봄으로써 절망의 디스토피아를 희망의 유토피아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많은 재앙 연구자들은 믿고 있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재난을 다루는 영화나 소설은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서 느끼는 경외감과 두려움, 주위의 누군가를 잃는 상실의 아픔 등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삶의 무게를 생각해 보게 한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도 시작은 같았다. 작가 마이클 노스롭은 포경선 Essex 호가 바닷속에 가라앉고 몇 달 동안 선원들이 표류한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고 이와 비슷한 제재의 청소년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소설을 통해 자연의 잔인하고 포악한 힘을 드러냄과 동시에 인간이 얼마나 나약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시작점은 폭설로 고립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난 소설이었지만, 급박한 서사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일반적인 재난 소설과는 달리 살아남고자 하는 욕망과 살아가길 포기한 체념 사이에서 다양한 형태의 갈등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는 데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또한 인간의 본성을 찾고 희망을 발견해 나가는 데 더욱 집중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청소년 소설이나 재난 소설처럼 이야기의 결말이 문제가 해결되고 모두 살아남았습니다식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지는 않는다. 열린 결말을 내놓았다는 점에서 독자가 상상해 볼 여지를 충분히 남겨 놓는다. 서서히 전개되는 학교의 붕괴 과정과 그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아이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면서 독자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일상의 익숙한 공간이 목숨을 위협하는 공포의 낯선 공간으로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눈 덮인 겨울, 호텔이라는 폐쇄 공간에서 일어나는 사건으로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스티븐 킹의《샤이닝》과 비교해 보면 어떨까? 대부분 폐쇄된 공간에서 다루는 공포의 원인이 주로 그 공간에서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 혹은 얽혀 있는 인물 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문제였다면,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 그 자체가 공포의 대상이 된다.

학교는 본래 엄격한 규율을 통해 학생들을 통제하고 그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정전이 되니 넓고 어둠에 휩싸인 무서운 공간이며, 심지어 지어진 지 오래된 건물이라 지붕의 일부가 무너지기 시작한다. 본래의 기능을 잃은 학교가 서서히 낯설고 무서운 공간으로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이성적인 태도로 나름의 규칙을 만들어 생활하던 아이들의 감정도 급속도로 달라지기 시작한다. 성격이 다른 아이들이 한데 모여 서로 합의를 이루며 의지하는 듯 보이지만, 학교라는 공간이 무너질 위험에 처하자 아이들 사이에 존재하던 작은 틈이 큰 싸움으로 번지고 더 이상을 함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근대 이후 학교는 한 개인을 문명인으로 키우는 가장 핵심적인 기관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자연재해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위치에 처한 학교 상황을 그려낸 이 작품은 매우 상징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재난을 다루는 소설에서 장소가 갖는 의미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집이나 학교처럼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익숙한 공간이 외부와 격리되고 공포의 대상이 된다면, 평소에 의식하지 않았던 자연재해나 천재지변도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니 이 작품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에게는 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로 읽힐 것이며, 만약 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자신이 아는 누구와 함께 갇히고, 그중 누가 어떤 행동을 해서 결국 살아남는 사람은 누구일지 자신의 입장에서 상황을 대입시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 《파리대왕》에 비견되는,

하지만 좀 더 이성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미국 도서관 협회(ALA) 추천 도서, 미국 청소년도서관 협회(YALSA) 독자가 선택한 소설, 반스앤노블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소설’, 최우수 스토리스눕스 등으로 선정되었고, 텍사스,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여러 주의 학교에서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책으로 추천되었다. 이 책을 읽은 소감과 독자들이 직접 만든 북트레일러 여러 편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마이클 노스롭은 여러 해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탄탄한 글쓰기 실력을 다져 나갔다. 첫 청소년 소설 《신사들Gentlmen》이 미국 도서관 협회(ALA)와 미국 청소년도서관 협회(YALSA) ‘최고의 청소년 소설로 추천되고, 신인 작가상에 해당하는 플라잉 스타트(Publishers Weekly Flying Start) 작가로 선정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마이클 노스롭의 두 번째 소설로, 《신사들Gentlmen》보다 더 섬세하게 10대들의 심리를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고립된 상황에서 아이들 사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골딩의《파리대왕》과 비견되기도 하지만,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의 아이들은 좀 더 이성적이며, 합의를 통한 규칙을 만들며 그들의 세계를 구축한다. 또한 우정, 사랑, 시기와 질투 같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현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인간의 야만적인 본성이 아닌, 선한 본성을 드러낸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

극한 상황에 닥쳤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은 야만적이고 악하기만 한 것인가? 우리가 그동안 여러 문학 작품을 통해 반복해서 학습해 왔던인간 본성에 대해,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줄거리

 

폭설이 내리고 눈으로 뒤덮긴 학교에 갇혔다!

각기 다른 이유로 마지막으로 떠나는 학교 버스에 오르지 못한 일곱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 남았다.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책임지기로 한 고슬 선생님도 함께. 하지만 첫날 밤, 고슬 선생님은 구조 요청을 하겠다며 학교 밖으로 나가 생사를 알 수 없게 된다. 통신은 두절되어 부모님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는 하루 종일 미발송-보류폴더에 담겨 있는 상태로 하루가 지난다.

둘째 날 아침, 학교 건물 1층을 반 이상 덮을 만큼 눈이 쌓이고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난방도 끊기고, 정전까지 된 상황에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아이들은 정해진 학교 규칙을 지킬 수 없게 된다. 결국 식당 문을 부수고 음식을 찾아내 생존을 시작한다.

셋째 날은 비상등까지 나가고 어두운 학교에서 공포감을 느끼게 되고, 다음 날은 물조차 나오지 않게 된다.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시 의견을 모은다. 학교 집기를 부숴 불을 지피고, 눈을 녹여 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추위와 물이라는 절실한 문제를 해결한 아이들은 그날 밤 처음으로 모두 모여 한 방에서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잠이 든다.

다음 날이 되어도 눈이 그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건물의 한쪽 지붕이 무너지고 말았다. 아이들이 공포심이 극대화됨과 동시에 그 동안 잘 참아 왔던 갈등의 골이 커지기 시작한다. 사소한 오해는 큰 싸움으로 번지고 아이들은 처음처럼 다시 그룹 별로 나뉘어 서로를 경계하게 된다.

다음 날 새벽, 싸움의 발단이 되었던 피트는 더 이상 아이들과 함께할 수 없을 거라고 판단하고, 구조 요청을 하겠다며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피트의 구조 요청을 성공할 수 있을까? 아이들은 모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이들의 최후는 독자의 상상에 맡긴다.

 

 

 

추천사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노스롭은 능수능란한 솜씨로 인간의 본성을 파고든다._<커커스 리뷰>

시선을 사로잡는 재난 소설. 단단한 스토리가 독자의 넋을 빼놓는다._<퍼블리셔스 위클리>

눈을 뗄 수 없다. 끝없이 내리는 눈과 싸우는 10대들의 심리를 능숙하게 그려 냈다._<USA 투데이>

이 아이들은 항상 올바른 일만 하지는 않는다.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면서도, 알고 있는 지식과 기술을 동원해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독자들은 만약 자신이 어딘가에 갇혔을 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며 읽게 될 것이다._<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이 작품은 만일 이와 같은 상황에 여러분이 놓이게 된다면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게 하는 책이다. 생존에 대한 심오한 주제를 다룬 이야기로 묘사가 매우 잘 되어 있다. 작가는 10대들이 그들의 태도, 감정, 관계 맺기를 통해 그들을 잘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격리의 상태에서 포기의 상태에서 주인공들의 감정선의 흐름과 긴장감을 누구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서두에서 폭설의 상황을 미리부터 보여 줌으로써 그것이 그림자를 드리우는 효과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 점에서 독자들은 처음부터 사건을 기대하면서 이야기에 폭 빠져들게 된다._아마존 독자 리뷰 중에서

 

 

  

지은이 소개

 

지은이 마이클 노스롭 Michael Northrop

여러 해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여러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다가, 본격적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첫 청소년 소설인 《신사들 Gentlemen》이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수여하는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도서(ALA Best Book for Young Adults)’로 선정되며 인기를 얻었다.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은 마이클 노스롭의 두 번째 청소년 소설로 미국도서관협회(ALA), 미국청소년도서관협회(YALSA), 반스앤노블 등에서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고, 미국의 여러 주에서 청소년 추천 도서로 읽히고 있다.  http://michaelnorthrop.net

 

 

옮긴이 김영욱

어린이책 칼럼니스트, 작가, 번역가, 연구가로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을, 고려대학교와 인하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과 문화콘텐츠를 공부했다.

평소 재난 소설에 관심이 많아 영미권에서 출간된 여러 편의 작품을 읽고, 그중에서도 인물의 심리 묘사가 탁월한 《트랩 학교에 갇힌 아이들》을 번역하게 되었다. 그림책 에세이 《그림책, 음악을 만나다》와 《그림책, 영화를 만나다》, 동화 《이어도사나》 《이야기꾼의 비밀》 《네모의 수학 울렁증》 등을 썼으며, 《알 카포네의 수상한 빨래방》《비밀의 강》 《피터 래빗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린이 클로이

회화를 전공하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음이 움직이는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미움받을 용기》 《죽음과 소녀》 《인생을 만들다》 《따뜻한 그림백과-생명》 등이 있다.  http://blog.naver.com/violet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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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일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매달 권장도서를 선정하여 발표하는데요.

2015년 10월 권장도서 청소년 부문에 책담의 도서 <다하우에서 온 편지>가 선정되었습니다.

짝짝짝!!  ^^*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
<다하우에서 온 편지>를 읽는다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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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 장미 운동'을 아시나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에서는 '강한 민족의식'을 부르짖던 히틀러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른들은 너나 할것없이 나치당에 가입했고,

아이들은 히틀러유겐트(히틀러 청소년단)에 들어가 사상 교육과 훈련을 받았습니다.


당시 한스, 조피 숄 남매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히틀러유겐트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나치의 실상을 알게 된 남매는 이를 독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백장미단'을 결성하여 전단지를 뿌렸으나, 곧바로 게슈타포(나치 정권 하 정치경찰)에 체포되어 나흘 만에 사형당하고 말았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남매의 용기.
일제 치하 우리 독립열사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종전 70주년입니다.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져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다하우에서 온 편지> 읽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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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적인 사회 의식을 일상에서 그려 낸 수작!

 

다수의 언론에서 젊은 세대의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는 우려 섞인 기사가 자주 보도된다. 특히 왜곡된 역사 의식, 여성비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그릇된 사회 인식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데다, 이런 게시물을 단순히 유머또는 놀이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에게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는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역사는 나와 먼 이야기, 외워야 할 게 많은 과목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삶이 역사와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거의 사건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하우에서 온 편지》는 중학생 제시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들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소설이다. 이 책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외국으로 돈을 벌러 간 아빠, 마을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장난을 일삼아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패거리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렇듯 평범한 인물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 가족애, 왕따,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민자에 대한 부조리, 인종 차별, 전쟁이 남긴 상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

 

할머니 집으로 배달된 편지의 주인을 찾는 과정은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하고, 유대인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에서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 소설 같기도 하며, 친구 문제, 짝사랑, 학교 숙제를 고민하는 제시의 심리 묘사 부분은 십대를 위한 가벼운 소설을 읽는 듯하다.

다양한 이야기와 여러 주제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지만, 각기 다른 이야기는 퍼즐이 맞춰지듯 하나의 결말을 향해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으로 마무리가 된다. 자칫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 주제를 중학생 제시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해 읽기 쉽고 가볍게 풀어 냈다.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적인 사회 의식을 일상 생활에서 그려 낸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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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 <다하우에서 온 편지>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 책담에서 청소년 소설이 출간되었습니다. 
 기존 서평단 중에서도 이 책을 읽고 싶은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서평단 신청을 따로 해 주세요!

(기존 서평단 분들 중 '청소년 소설'을 받으시면 당황(!)하실 분들도 있을 듯하여 원하시는 분들께만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_^) 


1. 인원: 10명

2. 응모 기간: 8월 11일까지

3. 발표: 8월 12일


4. 신청 방법과 주의 사항

  (1) 아래 "서평단 신청하기"를 클릭하면 응모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응모 페이지에서 이름/핸드폰번호/주소/리뷰를 작성할 웹서점+아이디를 입력하면 끝!

  (2) 서평단으로 선정되신 분들께는 <다하우에서 온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3) 8월 27일까지 해당 웹서점에 리뷰를 작성하신 후, 다시 비밀덧글로 리뷰 링크 주소를 적어주세요. 

  (4) 리뷰를 작성하신 분께는 책담의 다음 도서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5) 서평단에 당첨되었으나 리뷰를 작성하지 않은 분은 다음 서평단 추천에서 제외됩니다. 
  (6) 기존 서평단 중 원하시는 분들도 댓글을 달아 주시거나, 서평단 신청을 해 주시길 바랍니다.


[서평단 신청하기] 여기를 클릭해주세요! :)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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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015.08.06 16:51 [ ADDR : EDIT/ DEL : REPLY ]
  2. 신청해 주신 분들께 오늘 도서 발송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08.12 09: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비밀댓글입니다

    2015.08.12 10:15 [ ADDR : EDIT/ DEL : REPLY ]
  4. 비밀댓글입니다

    2015.08.26 21:57 [ ADDR : EDIT/ DEL : REPLY ]

 

 

 

다하우에서 온 편지

 

앤 부스 지음, 김선영 옮김│145*210mm224쪽│20157 28일 발행

11,000원│문학•청소년 소설│ISBN 979-11-7028-007-1 (43840)

 

도서 소개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적인 사회 의식을 일상에서 그려 낸 수작!

 

다수의 언론에서 젊은 세대의 역사 의식이 부족하다는 우려 섞인 기사가 자주 보도된다. 특히 왜곡된 역사 의식, 여성비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그릇된 사회 인식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데다, 이런 게시물을 단순히 유머또는 놀이의 일종으로 받아들이는 청소년들에게 역사 교육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는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어려운 과목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할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지 않으면, 역사는 나와 먼 이야기, 외워야 할 게 많은 과목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지금의 내 삶이 역사와 아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거의 사건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역사를 바라보는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다하우에서 온 편지》는 중학생 제시가 일상에서 벌어지는 평범한 일들을 통해 역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는 소설이다. 이 책에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 외국으로 돈을 벌러 간 아빠, 마을에 있는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장난을 일삼아 다른 친구를 괴롭히는 패거리 등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렇듯 평범한 인물들과 평범한 일상 속에 가족애, 왕따, 장애인에 대한 편견, 이민자에 대한 부조리, 인종 차별, 전쟁이 남긴 상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제시의 동화 쓰기과제에서 시작된다. 제시가 처음에 쓴 미완의 동화는 제시 공주의 나라에 낯선 사람들(외국인 노동자)이 몰려와 세상이 바뀌었고, 행복하던 제시 공주는 불행해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니까 제시는 제시 공주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자신의 삶을 그대로 투영한 동화를 쓴 것이다. 하지만 며칠 동안 여러 가지 사건을 겪고 난 후, 제시는 동화 나라에서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가 진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동화를 완성한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졌음을 학교 과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보여 준 것이다.

 

할머니 집으로 배달된 편지의 주인을 찾는 과정은 추리 소설을 보는 듯하고, 유대인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분에서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하는 역사 소설 같기도 하며, 친구 문제, 짝사랑, 학교 숙제를 고민하는 제시의 심리 묘사 부분은 십대를 위한 가벼운 소설을 읽는 듯하다.

다양한 이야기와 여러 주제가 복합적으로 담겨 있지만, 각기 다른 이야기는 퍼즐이 맞춰지듯 하나의 결말을 향해 진행되고, 마지막에는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으로 마무리가 된다. 자칫 무겁고 진지할 수 있는 주제를 중학생 제시의 일인칭 시점으로 전개해 읽기 쉽고 가볍게 풀어 냈다. 역사에 대한 깊은 통찰과 비판적인 사회 의식을 일상 생활에서 그려 낸 수작이다.

 

 

타인의 삶을, 그리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주 작은 용기

 

《다하우에서 온 편지》는 우리 사회에서 보이는 약자에 대한 편견을 유대인 학살, 노인과 여성, 장애인에 대한 혐오 등 나치 정권이 자행한 일들과 연결시킨다. 그래서 역사 인식이 중요한 이유를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그 속에 그릇된 사회 제도나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담겨 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작은 행위가 사람을, 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궁극에는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미래에 대한 희망과 용기를 이야기한다.

 

권위에 순응하는 편이 대항하는 것보다 쉬운 법이에요. 다하우 강제 수용소에는 유대인뿐 아니라 히틀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가 수용소에 온 사람도 있었어요. 수감자에게 샌드위치를 줬다가 체포된 아주머니도 있었고요. 그들은 옳은 일을 했어요. 그런데 잘 모르겠어요. 만약 내가 그 사람들이었다면 과연 나도 그렇게 용감했을까요?

여러분, 절망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어 봤자 아무 소용 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모든 것을 다 해내지 못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아주 사소한 일이라고 해도 옳지 않은 일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면 그건 용감한 거예요. 그 소녀의 작은 행동이 나를 살렸던 것처럼요.” 

 _본문 속에서

 

 

줄거리

 

어렸을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는 게 소원이었던 제시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진다. 할머니가 하얀색 독일셰퍼드를 데리고 온 것! 아빠의 사업이 망해(외국인 노동자들이 아빠의 자리를 빼앗았기 때문이라고 믿는다.) 큰 집에서 마을의 외곽에 있는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고, 아빠는 외국으로 돈을 벌러 떠나고, 가장 친한 친구인 케이트와 오해가 생겨 자꾸 싸우고, 사촌인 프란체스카가 학교의 질 나쁜 패거리와 몰려 다니며 자신을 무시하고, 심지어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병원을 오가는, 안 좋은 일을 모두 겪고 있다고 생각했던 상황이었기에, 제시는 강아지가 생겨 너무 기쁘다.

할머니가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 계시는 동안, 제시는 강아지를 돌보기 위해 엄마와 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된다. 어느 날 할머니 집으로 독일 다하우에서 엽서가 도착한다. 하지만 받는 사람은 마리아 바이어.’ 할머니의 이름은 엘리자베스 존스이기 때문에 잘못 온 거라고 확신하고, 주인을 찾아 주려고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마을에는 그런 사람이 없다.

제시는 학교 역사 시간에 제2차 세계 대전과 나치 독일에 대해 배우면서 독일 다하우 강제 수용소의 생존자였던 유대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유대인 할머니는 자신이 가장 비참했던 시절, 자신에게 도움을 줬던 독일인 소녀에 대해 이야기해 주면서, 사소한 용기가 큰 저항이 될 수도 있음을 알려 준다. 또한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약자에 대한 편견이나 무관심이 나치 때와 다르지 않다는 걸 강조하며 그 씨앗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제시는 유대인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알지만 모른 척하고 있던, 사소하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풀기로 결심하는데⋯⋯.

 

 

 

추천사

 

쉬운 길을 거부하는 용기를 다룬 아름답고 감동적인 책._<더 메트로>

 

어제의 편견과 차별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만연해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던져 보도록 이끄는 책.

_<북트러스트> ‘금주의 책’ 선정 평

 

할머니의 과거가 서서히 밝혀지는 가운데, 지난날 히틀러의 득세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발견되는

위험한 사고방식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진다._<더 선데이 타임즈>

 

이 책은 독자를 압도하지 않고도 나치 독일의 삶에 담긴 본질적인 공포를 매우 실제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온갖 종류의 차이에 대해 우리가 내보이는 적대감과 과거를 대비해, 도덕과 용기의 미덕을 풍부하고도 섬세하게 조망한다._카리나 홀로(영국 셰필드 대학 교수)

 

차분하면서도 강렬한 이 책은 수많은 생각과 논의들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왜 역사를 배워야 하는가를 보여 준다는 것만으로도 전 세계 교사들이 기뻐할 것이다._조이 코트(도서관 사서)

 

부드러운 문체로 쓰였지만 강렬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학교 수업 현장에서도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며 유용하게 사용할 법한 책이다._전문 서평지 <더 북백>

 

주제를 다루는 방식에서 역사를 전공한 나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주었다. 선동적인 언론과 유언비어에 가까운 선전 문구가 가득한 세상에서 결코 눈앞에 주어진 것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저항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_커스티 코너(청소년 문학 전문 서평가)

 

 

 

지은이 소개

 

 지은이 앤 부스 Anne Booth

호소력 짙은 데뷔 소설 《다하우에서 온 편지》를 출간하여 2015 카네기 상 후보, 워터스톤즈 어린이책 상 후보에 올랐다. 이 책을 기획한 편집자 논 프랫은 이 책이 “읽는 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평했다.

남편과 십 대인 네 명의 자녀, 개 두 마리, 닭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고 대학에 강의를 나가면서 요양 시설에서 봉사 활동을 하며 지낸다. 친구와 가족, 그리고 우리가 일상에서 직면하는 소소하되 의미심장한 선택의 순간들을 주제로 한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다.

 

옮긴이 김선영

동덕여자대학교에서 식품 영양학과 실용 영어를 공부했다. 영어 문장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요모조모 바꿔 보며 즐거워하다가 본격적으로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옮긴 책으로 《형, 내 일기 읽고 있어?》 《휴대폰의 눈물》 《나는 말하기를 좋아하는 말더듬이입니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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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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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빅 보이2014.12.17 10:35

문의_영업 02-2001-5828, 02-2060-0108편집 02-2001-5823, badahhs@hanmail.net



책담신간보도자료_빅 보이(책담,1411).doc



빅 보이

가슴 뛰는 일을 찾아봐!




고정욱 지음│정은규 그림│ 128*188mm│256쪽│2014년 11월 25일 발행 

12,000원│청소년 소설│ISBN 979-11-85494-71-5 (43810)



≪가방 들어주는 아이≫,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로

1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고정욱의 청소년을 위한 진로 직업소설





도서 소개


자신만의 꿈을 좇는 빅 보이가 되어라! 


“그럼 너는 앞으로 뭐든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할 거야?”

“네?”

뜻밖의 질문이었다.

“앞으로 애 낳는 것도 남들한테 물어봐서 낳을 거고,

밥 먹는 것도 뭐가 맛있고 좋은지 물어봐서 먹을 거고,

놀러 갈 때도 남들 가는 데 따라갈 거야?”

“그, 그건 아니지만.”

“그렇지? 네 맘대로 할 거잖아. 근데 왜 가장 중요한 직업이나

인생은 남들이 하는 대로 하겠다 그래?”

-본문 중에서


진정한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여러분은 꿈이 무엇인가요?”

고정욱 작가는 강연에서 만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때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의사, 판사 같은 고전적인 직업이나 요리사, 파티시에 같은 신종 인기직업을 말한다. 그러면 작가는 ‘직업은 꿈이 아니다’라고 말해 준다. 진정한 꿈은 판사, 요리사 같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기 때문이다. 즉, 의사가 되는 게 꿈이 아니라 의사가 되어 북한의 허약한 어린들을 치료하는 것이 올바른 꿈이라는 것이 작가의 생각이다. 그러나 그전에 문제는 많은 청소년이 꿈이 없으며, 그들에게 꿈이 동사인지, 명사인지를 이야기하는 것조차 어처구니없는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기에 이른다.

삼성전자에 취직해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꿈을 가진 현준이, 뚜렷한 꿈이 있지만 가정적 아픔이 큰 소연이, 그리고 인문학 공부를 통해 두 아이가 진정 원하는 꿈을 찾도록 이끄는 김청강 작가. 주인공 현준이는 남이 짜 놓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던 스몰 보이였지만, 멘토 김청강 작가를 만나 꿈을 찾고 마침내 빅 보이의 길을 걷게 된다. 

고정욱 작가는 이 땅의 청소년들도 현준이처럼 남들이 정해 놓은 꿈과 직업을 향해 달릴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길을 열고, 자신만의 꿈과 직업을 찾아 달리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 책에 담았다. 이 책을 읽는 청소년 독자들은 주인공들을 통해 꿈과 진로, 사랑, 인생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 보게 될 것이다.



꿈이 없어 가슴이 답답한 아이들에게 던지는

고정욱 작가의 본격 진로·직업 소설


스몰 보이 현준이를 변화시킨 것은 김청강 작가의 ‘인문학 수업’이었다. 스포츠와 만화, 페이스 북 등을 즐기는 현준이에게 인문학 수업이라니, 썩 내키지 않지만 엄마에 의해 강제된 인문학 수업은 현준이의 생각과 가치관을 변화시키게 된다.

고전《양반전》을 읽고 부와 명예의 중요성에 대해 논리적으로 따져 보는 등의 문학 수업은 물론, 한자공부에 글쓰기 수업까지 김청강 작가의 수업이 계속될수록 현준이는 자신의 문제, 생활과 직결되는 살아 있는 지식을 쌓아나가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삼성전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인 ‘스카우터(스포츠 에이전시)’를 꿈꾸게 된다.

“직업을 통해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은…… 네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거야.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오래 할 수 있겠지, 그리고 잘할 수 있지 않을까?”

고정욱 작가는 김청강의 입을 통해 꿈과 직업을 고민하는 청소년들이 곱씹어 보아야 할 당연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현준이, 소연이 등은 고정욱 작가가 실제로 몇 년 전에 직접 인문학 수업을 지도했던 학생들이고, 그 아이들과 함께 했던 수업, 대화, 문제의식 등이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기 때문에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반드시 ‘무엇’이 되어야 한다거나, 어른들이 좋다고 말하는 직업이 최선이 아니라고 말하며, 청소년 스스로 꿈과 진로를 고민하고 개척해 보도록 이끌고 있다.




차례


작가의 말 

1장 레스토랑에서 만난 손님  

2장 집에 있는 아빠

3장 인문학 공부

4장 압도적인 실력 차이법 

5장 짝사랑

6장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7장 소연이의 아픔

8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말 중에서 


문득 내가 작가의 꿈을 언제 갖게 되었나 생각해 보았다. 장애로 인해 의대 입학이 좌절된 뒤 성균관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한 나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때 내 눈에 띈 사람은 소설가이자 우리 과 교수인 조건상 선생님이었다. 찬바람 부는 교정을 트렌치코트 깃을 세우고 걷는 그가 멋진 소설가라는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꿈을 정했다. 나도 소설가가 되어야지. 

꿈은 이렇게 우습게 정해지기도 한다. 백 보 양보해서 직업일 수도 있다. 혹은 뭔가를 하는 행위일 수도있다. 무엇이 되었든 제발 이 땅의 어린이, 청소년이 꿈을 정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인생의 목표가 생기고, 노력할 의지가 생기고, 더 나아가 자신의 삶을 개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꿈과 직업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내가 해 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현준이는 남이 짜 놓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던 스몰 보이였다. 하지만 멘토를 만나 꿈을 찾아 마침내 빅 보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 땅의 청소년들도 현준이처럼 남들이 정해 놓은 꿈과 직업을 향해 달릴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길을 열고 자신만의 꿈과 직업을 찾아 달리게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현준아, 엄마 레스토랑 점점 잘될 거야. 좀 있으면 《미슐랭 가이드》에 나올지도 몰라.”

“《미슐랭 가이드》? 그게 뭔데?”

“너는……. 하긴 네가 그걸 어떻게 알겠니. 《미슐랭 가이드》라고 여행자들을 위한 가이드북이 있어. 거기 소개되는 식당은 맛집으로 인정받았다는 뜻이야. 거기에 엄마 레스토랑이 소개되는 게 꿈이란다.”

50이 넘은 엄마가 눈을 반짝이며 ‘꿈’이라는 단어를 말할 때 현준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꿈. 모든 사람이 꿈을 이야기한다. 마치 껌을 씹듯이 꿈을 말한다. 그 꿈의 실체는 사람마다 참으로 다양하다. 그건 씹던 껌을 뱉어 놓은 모양이 하나도 같은 게 없는 것과 비슷하다고 현준이는 생각했다.

_1장 레스토랑에서 만난 손님, 16-17쪽



엄마와 김청강 작가의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기업도 요즘은 인문학적 소양을 중요시하고 있죠. 인문학적 소양을 기업에 가장 잘 적용한 사람이 스티브 잡스 아닙니까. 당시만 해도 컴퓨터를 특정 기업이 독점하고 있었는데, 문득 그가 이런 생각을 한 거죠. 왜 개인이 컴퓨터를 가지면 안 되나? 그건 마치 예전 왕조 시대에 왜 일반 백성이 자유롭게 살면 안 되고 나라의 뜻을 결정하는 데에 참여하면 안 되는가? 라고 생각한 것과 똑 같은 거죠. 역사를 보면서 공부를 하지 않으면 그런 발상은 할 수 없어요. 그렇게 해서 스티브 잡스가 생각해 낸 게 개인용 컴퓨터 애플 아닙니까.”

“맞아요, 맞아요. 기술자도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해요.”

“기술자뿐입니까? 노숙자도 인문학을 공부하고 나서 비로소 재활이 되더라는걸요.”

_2장 집에 있는 아빠, 57쪽



“그렇지. 자본주의 시대에는 돈 많이 버는 게 최고의 승자겠지. 그럼 네가 돈 벌겠다고 얘기한 건 맞아. 삼성전자 가서 돈 벌겠다고 한 거 말이야.”

“그, 그런가요?”

또다시 자신의 얘기로 돌아오자 현준이는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넌 계속 큰돈을 벌기 위해 공부만 하면 되는데 왜 나한테 와서 이런 걸 배울까?”

“잘 모르겠어요.”

“부자가 되는 게 전부가 아닐 수도 있어. 이 세상에는 엄청나게 많은 다양성이 있는 거야. 우리 세상의 삶은 꼭 돈이라든가 명예라든가 하는 어떤 하나의 단순한 시각만으로 볼 수가 없단다. 그렇게 다들 사람마다 다양하게 느끼는 거야.”

“아하!”

현준이는 이런 대화가 점점 흥미로워지기 시작했다.

_3장 인문학 공부, 79쪽



사랑이란 말에 현준이는 가슴이 철렁했다. 잊고 있던 소연이가 다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청강 작가는 그런 현준이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한 얼굴로 말했다.

“현준아, 네가 여러 가지를 좋아하고 다양한 분야에 흥미를 갖는 건 아주 좋은 거야. 그 다양한 것들이 나중에 네가 직업을 정하거나 꿈을 찾는 데 다 도움을 준단다. 왜 그런지 아니?”

“왜 그럴까요?”

“세상 모든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납득할 수 없어도, 나중에 내가 왜 그런 일을 했는지, 왜 그때 그런 경험이 필요했는지 알게 된단다. 그게 우주의 섭리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런 이야기를 해 주마.”

“그렇군요…….”

“진로를 정하기 위해서는 어느 직장, 어느 학과, 어느 과목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야. 가능성과 다양성을 크게 열어 놓고 여러 가지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단다. 대학도 이제는 전공 하나만 가지곤 안 돼. 다양한 전공을 복수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그리고 요즘 대학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 비해 두세 배는 더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아. 그게 뭘 얘기하는가 하면, 그만큼 요즘은 지식도 많이 필요하고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는 의미란다. 세상이 변했다는 얘기지. 그러니까 열린 마음으로 차근차근 찾아보도록 해. 네가 나한테 와서 공부하는 것도, 너의 다양한 가능성과 관심을 넓혀 달라고 너희 어머니가 요청해서 그런 거야.”

_5장 짝사랑, 130-131쪽



“자, 어제하고 오늘이 같은 날이냐, 다른 날이냐?”

“다른 날이죠.”

“오늘 뜬 태양이 어제 뜬 태양이랑 같냐, 다르냐?”

“달라요.”

“날짜는?”

“달라요.”

“기온은?”

“달라요.”

“거봐. 같은 날은 없어. 매일 같은 날 같은 순간이 있니? 없지. 그게 뭘 얘기하느냐,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는 거야. 우주의 원리는 변화야. 그럼 너는? 변화해야 해, 말아야 해?”

“저도 변해야죠.”

“그렇지. 서로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꿈을 찾고 자기 갈 길을 찾아가면서 삶의 의미를 부단히 찾아 헤매는 게 인생이란다. 선생님을 봐라. 지금도 뭔가를 향해 노력하고 있잖니. 그래서 제자리에 고착되어 있는 사람은 도태되는 거야. 사랑은 움직이는 거라는 말이 있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 너도 대비해서 항상 준비해야 한단다.”

_6장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175쪽



현준이는 영화 두 편을 보고 나서 가슴속이 환해지는 느낌이었다. 누구 말마따나 세상은 넓고 도전할 일은 많았다.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 1시가 넘어 있었다. 현준이의 가슴속에는 알 수 없는 뜨거운 것이 가득 차올랐다. 불을 끄고 누웠지만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왜 이 두 영화를 보라고 했는지 현준이는 깨달았다. 스포츠 분야에 이렇게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꼭 선수가 될 필요는 없었다. 어떤 분야든 거기서 파생한 직업은 많다. 지금까지 축구와 야구 등에 관심을 가졌던 건 다시 말해 현준이 자신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중략)---

그러나 미래에는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와 건강한 아웃도어를 즐길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스카우터와 스포츠 에이전트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다가올 미래의 직업에 대해 낱낱이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스포츠 에이전시 안에서도 얼마나 다양한 일이 있을지를 상상하니 현준이는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었다. 이러한 새로운 꿈과 비전을 알기 위해서 그동안 현준이는 그토록 가슴 아파했는지도 모른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터가 되어 미국에서 활동하거나, 유럽 리그에 진출한 대한민국 선수의 에이전트가 되어 유럽에서 일하면 얼마나 멋있을까.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이었다.

그리고 한편에는, 소연이와 함께 그런 일을 한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밤도둑처럼 가슴속에 들어와 자리 잡았다.

_6장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182-183쪽



“이번에 미국 가서 류현진 선수 만난 이야기도 해 주세요.”

“하하, 그래. 류현진 선수가 중계방송에서 보면 덩치가 별로 안 커 보이지?”

“네.”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한 빅 보이야. 미국 선수들 사이에서도 절대 안 빠져.”

“우아, 대단해요!”

“근데 씩 웃을 때 보면 천진난만한 초등학생 같아. 그래서 미국 사람들도 좋아하지. 그런 천진난만함이 있기에 류현진 선수가 발전하는 거야.”

“네?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아이들 봐라. 잘 못하더라도 며칠만 가르치면 금세 잘하지?”

“네.”

“그게 뭐냐 하면, 그만큼 유연하다는 거야. 몸뿐만 아니라 생각이나 사고방식이. 류현진은 어른인데도 그러한 사고방식이 유연해. 당장 하는 것만 봐도 천진난만하고 장난기 넘치잖아? 유리베랑 장난치는 거 봐라. 둘 다 힘든 선수 생활을 하는데도 장난치는 거 봐라. 둘 다 힘든 선수 생활을 하는데도 장난치는 모습 보면서 넌 뭘 느끼니? 그건 동심이 남아 있다는 뜻이다. 여유가 있고 즐길 줄 아는 거지. 딱딱하게 굳지 않고 즐기는 놈은 못 이긴단다.”

“우아, 멋있어요. 그런 걸 기사로 쓰실 건가요?”

“그걸 기사로 쓴다기보단,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는 거야. 어쩌다 생각나면 한두 줄 넣을 수도 있지.”

_7장 소연이의 아픔, 208-209쪽



인생이라는 축구에서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꿈이라는 골을 넣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문학 법칙은 물론, 인연과 네트워크의 작용이 필요하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오는 기회를 받은 사람은 기회의 중요성과 시간, 속도, 가능성을 빠르게 계산해야 하며, 그 기회를 덥석 받을 건지, 아껴 둘 건지, 남에게 넘길 건지도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준비가 되어 있어야 가능하다. 실력과 함께 열정과 노력, 그리고 주위의 도움까지. 그렇게 해서 기회를 잡으면 몸과 마음은 충실하게 목표를 향해 움직인다. 

_8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252-253쪽





지은이 소개


고정욱


성균관대학교 국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문학박사이다. 어려서 소아마비를 앓아 1급 지체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상태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사회에서 차별받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1년에 300회 가까이 전국 초중고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어 등단한 이후 지금까지 220여 권의 저서를 펴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아주 특별한 우리 형》《안내견 탄실이》《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등이 있다. 특히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MBC 느낌표의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에 선정되기도 했다. 


청소년 소설로는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까칠한 재석이가 돌아왔다》《퍽》 등이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가장 사랑하는 그는 독자들의 메일에 답장을 꼭 해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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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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