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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심의 역습

빈부, 세대, 지역, 이념을 통해 새로 그리는 유권자 지도

 

 

이현우 · 이지호 · 서복경 · 남봉우 · 성홍식 지음 | 152×210mm 324 15,000원

2016년 2월 25일 발행 | ISBN 979-11-7028-057-6 (03340)

분야: 사회정치>정치학>선거/정당

 우리 자신도 몰랐던 진짜 표심(票心) 이야기

 

아직도 과거의 이미지로만 국민을 보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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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집값이 비싼 동네일수록 투표율이 높을까?

북한과 미국이 경기를 하면 20대는 왜 미국을 더 응원할까?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헬조선… 양극화는 선거에 어떻게 작용할까?

50대 초반과 50대 후반의 정치 성향이 서로 다른 이유는?

충청지역은 왜 여당과 야당의 격전지가 되는 걸까?

무당파는 과연 중도일까?

 

변화하는 정치 민심, 4가지 키워드로 측정하다

5차례에 걸친 대학, 언론사, 여론조사기관의 공동조사기획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 우리는 유권자로서의 우리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이 책 《표심의 역습》은 정치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궁금해하던 질문들에 답하고 있다. 내일신문사와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팀이 기획하고 한국리서치가 조사한 자료가 바탕이 되었으며, 2014년부터 2015년 동안 5차례에 걸쳐 얻은 이 결과물은 조사의 정확성, 사회적 신뢰도, 보도 영역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아 한국조사연구학회가 제정한 한국조사보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책의 내용은 정치전문가가 피상적이고 주관적으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실증적 자료로 검토된 것들이며 저자들이 수차례 회의를 통해 얻어낸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의 대표적 갈등 축인 세대, 지역, 계층, 이념이라는 주제로 한국 유권자들의 변화된 의식을 심층 분석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여론조사 결과들과 해석들 사이에서 좀 더 밀도 있는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목적이다. 정당, 선거, 언론, 학계 등의 정치정보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까지 보다 폭넓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오늘날의 시대적 분위기와 정치 민심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각 장 뒤에는 주제별 칼럼을 실어 한국 정치에 대한 비판을 넘어 정치 발전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총론적 입장에서 조망해보았다. 세부 내용을 이해한 후 전체를 요약하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들은 한국 정치를 개선하기 위해 가장 먼저 정치인들이 국민을 더욱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민의 정치의식과 태도가 변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1987년 민주화 초기에 나타났던 국민의 정치 행태가 여전하다고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현장을 다루는 언론에서도 유권자 태도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 책을 통해 정치인들과 선거기획자들은 국민을 다시 바라보게 되고, 국민들은 그동안 잘 몰랐던 자신의 정치 행태를 보다 객관적이고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국 유권자 정치 지형의 현재적 변화를 읽기 위한 아주 특별한 지표가 될 책이다.

 

10세 연령 구분 대신,

사회적 경험에 따른 세대 구분

 

이 책은 새롭게 세대 구분을 시도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적인 10세 연령 구분을 따르지 않고, 청년기에 어떤 사회적 경험을 했는지에 따라 세대를 구분해 한국의 정치세대적 특징을 반영하고자 했다. , 책에서 언급되는 나이는 이 연구가 이루어진 2015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 점을 밝힌다.

19~25세는 무상급식 논쟁과 경제민주화, 복지가 주요 이슈로 부상한 시기에 유권자로 진입했기에 무상복지세대라고 이름 지었다. 참여정부 말기와 MB 정부 초기에 유권자로 진입한 26~30세는 가장 큰 정치사회적 경험이 촛불집회였기에 촛불세대라고 명명했다. 노무현 정부의 탄생 및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은 31~36세는 2002년 월드컵 성공 개최 또한 경험했기에 월드컵세대라 칭했다.

사회초년생 무렵 IMF 외환위기를 겪은 37~42세는 ‘IMF세대, 민주주의가 확장된 시기에 청년기를 보낸 43~49세는 진보대중화세대라고 이름 붙였으며, 광주민주화운동과 전두환 군부독재를 경험한 50~55세는 광주항쟁세대로 지칭했다. 마지막으로 56~65세는 유신체제세대’, 66세 이상은 유신이전세대로 이름 붙였다.

이념을 주제로 연구한 조사에서는 이들 세대를 차례대로 2개씩 묶어 ‘IT세대’(19~30), ‘진보정권세대’(31~42), ‘민주화세대’(43~55), ‘개발독재세대’(56세 이상)로 다시 분류했다. 이념과 관련한 조사 결과, 유독 김대중, 노무현 정권 당시 청년기를 보낸 세대의 특징들이 부각되었기 때문이다.

 

 

IT세대, IMF세대, 386세대, 유신세대…

우리 스스로도 잘 몰랐던 세대별 표심

 

보수당이 환영하듯 20대는 정말 보수화되었을까? 사회에서 밀려나기 시작한 386세대는 아직도 민주주의를 위해 싸울 생각이 있을까? 연금과 일자리 문제를 두고 부모와 자식 세대는 얼마나 대립하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은 어떤 사람들일까? 50대 초반과 50대 후반의 정치적 견해는 왜 차이가 날까? IMF 외환위기는 당시의 청년층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세대를 중심 주제로 한 1장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종종 떠올렸던 이런 의문점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짚어보고 있다. 여러 설문조사 결과,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성향을 보이는 20대가 북한에 대해 유독 거부감을 드러내는 이유는 상식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일 뿐 안보주의나 애국주의와는 거리가 멀었다. 386세대의 경우 자녀와 부모를 위해 가장 노릇을 하면서 자기 노후까지 고민해야 하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 때문에 예전에 그들이 지녔던 진보성은 희석되고 있었다.

여러 세대의 특징을 언급한 것 중에 이 책에서 새롭게 명명한 IMF세대(2015년 기준 37~42)의 이야기는 꽤 흥미롭다. 이들은 일찍이 젊은 시절 자본주의의 폐해를 목도하면서 강한 평등의식을 지녔고, 참여정부의 등장으로 사회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며 나이를 뛰어넘는 진보 성향을 띠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점에서 진보진영이 선거에서 주목해야 할 집단으로 부상했다.

 

TK PK로 나뉜 영남, 달라진 충청, 선택지 없는 호남

지역에 따른 표심 들여다보기

 

2장에서는 한국 정치의 독특한 문화이자 정치 판도의 상수가 되어버린 지역주의를 통해 표심을 들여다본다. 대구·경북을 일컫는 TK과 부산·울산·경남을 일컫는 PK로 양분되는 영남권의 지역정서를 살펴보고, 과거부터 균열을 보인 두 지역의 주도권 싸움이 앞으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각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율 조사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보통 자기 의사를 잘 밝히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던 충청 사람들이 최근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2015년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당시 충청 유권자들이 보인 반응은 자기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을 열렬히 갈망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도 대통령 한번 내보자는 충청 민심이 앞으로 선거 결과를 어떻게 움직일지, 이로써 충청이 여당과 야당의 격전지가 될 것이 분명하다는 사실 또한 말해준다.

지역주의 성격이 강한 또 다른 지역으로는 호남권을 들 수 있다. 이 지역 사람들에게는 과거의 아픈 역사 때문에 쉽게 다른 정당을 선택할 수 없다는 고민이 있다. 실제로 지난 몇 년간 호남의 투표율이 많이 하락했다.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이런 욕구가 있었기에 호남 출신 정치인들이나 신당 추진 세력들에게는 호남이 유력한 기회의 공간으로 보였을 것이다.

이런 내용과 더불어, 현재 지역주의가 복잡하게 분화하면서 지역지배정당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게 되었는데 과거의 개념으로 지역정당을 지칭하는 것이 타당한지도 생각해본다. 또한 지역투표를 왜 하는지, 지역투표가 정말 비난받아야 하는 것인지도 돌이켜본다.

 

왜 집을 소유한 사람들이 투표에 더 적극적일까?

경제적 양극화와 계층에 따른 정치적 선택의 차이

 

3장에서는 계층, 특히 사회적으로 심각한 갈등을 야기하는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계층의 문제가 정치적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았다. 심화되는 양극화 문제는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에 어떤 영향을 줄까? 보수당 입장에서는 선거판이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대립 구도가 되지 않도록 안간힘을 쓴다.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내세워 이슈화한 것도 빈부 갈등이 선거 쟁점으로 부각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재산 수준을 계층을 나누는 기준으로 보고 재산과 정당 지지 성향을 조사해본 결과, 81% 정도는 자신의 계층적 이익을 대변해주는 정당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흥미롭게도 재산 수준이 높을수록 있다는 응답률이 조금씩 증가했다. 좋아하는 정당이 있는지 물었을 때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났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대선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재산 정도에 따라 서로 다른 정당을 지지했음이 나타났다. 가구재산이 4억 이상인 유권자들은 새누리당 지지율이 높았으며 가구재산이 5천만 원에서 4억 원 이하인 유권자들은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게 낮은 지지를 보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의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므로 집 문제가 정치적 선택에 얼마큼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4차례의 전국적 선거에서 주택을 보유하거나 자가 거주하는 사람들일수록 투표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런 이유에 대해 저자들은 세입자인 유권자들이 짧은 주기로 집을 옮겨 다녀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선거구 후보에게 관심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고령 소득빈곤층이 새누리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이유는 무엇인지, 증세와 복지 확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어떠한지도 함께 짚어보았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점점 심해지는 이념의 양극화

 

한국의 전통적인 갈등 축은 흔히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이념이라 할 수 있다. 이념을 주제로 유권자를 분석해본 4장에서는 한국의 보수는 누구이며 어떤 가치를 중시하는지, 북한 이슈가 아직도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핵심 주제인지, 성장과 복지 중에서 국민은 무엇을 더 원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지난 10년간 성장과 복지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해보니, 성장 대 복지 이슈 구도에서 현재 성장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서 새누리당의 성장 우선주의에 대해 복지주의로 맞서는 민주당 계열 정당이 앞으로도 경제성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지지층을 더 확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온다.

박근혜 정부 들어 이념의 양극화, 보수의 극단화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분석한 결과에도 주목해보자. 그동안 실시된 여러 조사들에 따르면 2012년과 2015년 사이에 국민들이 더 보수화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들은 진보층과 보수층의 이념 차가 전반적으로 커진 이유는 정권 차원의 이념 동원이 심각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 및 민간인 사찰 의혹, 통합진보당 해산, 노동 개혁 논쟁, 국사 교과서 국정화, 한일 간 위안부 문제 타협 등 국민을 갈라놓는 갈등 사안들을 제기하고 이념 갈등을 조장했다는 것이다. 3년 전에 비해 중도층 역시 오른쪽으로 옮겨갔다. 현재 중도층은 보수층보다 진보층에게 더 큰 거리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에게 정치란 그저 스트레스일 뿐인가

 

한국 유권자들이 원하는 정치는 과연 무엇일까? 어떤 정치인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까?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정치에 대한 유권자의 생각들을 좀 더 들여다본다. 조사 결과,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오늘날의 정치가 과거 3김시대의 정치보다 더 나빠졌다고 평가하며, 새 정당도 새 인물도 믿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해 아직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다. ‘내가 정치를 해도 지금 정치인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 정도였으며, ‘이 세상에 정치가 없었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3% 정도에 그쳤다. 정치에 불만이 많았지만 정치가 개인과 국가에 중요하다는 점 또한 잘 인식하고 있었다.

이 장에서는 대통령 지지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요즘, 그 수치가 제대로 측정되고 있는지도 더불어 살펴본다. 선거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무당파, 즉 지지정당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견해를 갖고 있는지, 그들을 중도층이라고 할 수 있는지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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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그대를 위한 세상의 모든 이야기 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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